선선한 여름밤엔? 야장!
본격적인 여름에 닿기 전인 유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저녁 기온.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름 전 이렇게 시원한 저녁이 길지 않을 걸 알기에 기회가 있을 때 즐겨주어야 한다.
야장 할 맛집을 찾던 중 언젠가 가봐야지- 하며 기억해 둔 동네 치킨가게로. 바깥 테이블에서 옹기종기 음식을 먹는 시간은 언제나 신이 난다. 직장인이 되면 방학은 없지만 마치 방학 저녁을 맞이한 기분. 소박한 행복은 바로 이런 모습일 테다.
게다가 생각보다 더 맛있었던 치킨. 겉은 크리스피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나는 퍽살, 남자친구는 부위를 가리지 않는 파. 같이 치킨을 먹으면 상대방이 누구든 더 친해지는 법이다.
오랜만의 야장에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이어했던 오늘 저녁을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