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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위로 May 27. 2021

<차디찬>

차디찬 것들의 끈질긴 괴롭힘

딱딱한 발걸음 수두룩이 퍼진 거리

땅바닥 꽉 채운 차디찬 인간 생각


무심코 걸어가다 생각을 툭 밟으니

징그러이 달라붙는 기억 마냥 주욱 늘어나

내 가던 발걸음 간지럽히고 더럽힌다


이 끈질긴 놈의 차디찬 것은

사라지지도 죽지도 않고

계속 남아 닳지도 않고

끈질기게 발걸음을 거두어 거두어


한 치 눈앞 사람길을 막고

먼발치 보이는 물길도 막고


한때 뜨거운 것이었던 그대도 막고

숨구멍이란 숨구멍은 죄다 막아버렸다.


달라붙어 괴롭힌다, 이 차디찬 것은.

밟을수록 더럽혀지는 한탄의 발자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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