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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토 Mar 10. 2022

취향으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이인영 님의 취향 이야기

What's Your Favorite?

취향으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이인영님의 취향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1. 자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저는 ‘막아봤자 터지는 댐’이에요. 얼마전에 친구한테 들었던 말인데, 저를 잘 알기 때문에 했던 말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건 누가 뭐래도 해보고 마는 사람이에요. 암만 옆에서 방해하고 회의적인 의견을 내놔도 하고 싶은 건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실패도 무섭지 않구요. 그런 것들이 모여서 더 단단한 댐을 만들어줄 거라고 확신해요! 또 거부할 수 없는 영감의 파도가 밀려온다면 주저없이 무너져 보이겠습니다.



Q2. What's your favorite?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요! 코로나로 더 많아졌어요! 추리고 추려서 세계문학, 문구류, 음악, 러닝, 그리고 제로웨이스트나 플로깅 같은, 환경과 관련된 initiative들! 가장 오래된 건 음악과 세계문학, 문구류이고, 런닝과 환경은 최근 2~3년간 생긴 취향이랍니다. 특히 환경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명확했어요. 


제 최애 조류가 펭귄, 차애 포유류가 고래라 여느 날과 같이 이 멋진 생물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이 생물들의 서식지인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세대는 지금 우리가 마지막이라는 문구를 보고 머리가 띵해졌어요. 어떤 큰 사건은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있을 때는 자각하지 못하다가, 그 시간이 다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잖아요. 기후 위기, 환경 파괴…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지만 눈 앞에 닥친 주제들이 있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잃었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Q3. 요즘 인영님의 '최애'는 무엇인가요?


최근 저의 최애는 만년필입니다. 어릴 때부터 소문난 문(구)덕(후)이라 만년필은 언제나 관심사였지만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해서 시도하지 않았었는데, 제로웨이스트 관련 글에서 만년필이 플라스틱 펜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순간 고삐가 풀린 듯 만년필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네 자루의 만년필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만년필은 기록의 경험을 다채롭게 만들어줘요. 만년필의 무게감, 잉크의 향, 종이 위에서 사각거리는 소리, 잉크에서 뜨는 테나 분리되는 색깔까지, 미각을 제외하곤 모든 감각을 깨워주는 아주 멋진 물건입니다. 최근 서른을 맞은 저에게 아주 멋지고 클래식한 만년필을 선물했는데, 덕분에 통장은 가벼워졌지만 마음만은 꽉 채워졌어요.



Q4. 관심이 가거나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요즘 새로이 도전해보고 싶은 건 디자인이에요. 책을 읽거나 꿈을 꾸면 머릿속에 어떤 공간이나 이미지가 그려져요. 머리로만 상상하는 데에 그치고 싶지 않아서 3D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해보고 싶어요. 머리 속에 있는 어떤 그림을 제 손으로 현실화 시키면 얼마나 멋질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진 뒤로 어떤 재화를 생산하고 사고 파는 업계에서는 더 이상 종사하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다면 직업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Q5.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을 말씀해주세요!


평생 낭만적으로 살고 싶어요. 실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유하고 상상하고, 찰나에 발견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언제나 마음에 사랑을 품고 살고 싶어요. 사람에, 공간에, 물건에, 동물에, 자연에. 결국 모든 것을 이기는 건 사랑이랍니다. TMI: 곧 omnia vincit amor 라는 문구를 몸에 새길 거예요. 이 마음이 시간에 휩쓸려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6. 인영님에게 취향이란?


취향은 결국 나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아요.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취향이 비슷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취향이 같은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 작은 다름들이 하나씩 모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것 같아요. 취향을 알아 갈수록 스스로를 더 알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Q7. '문토'는 인영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문토는 저의 플로깅 활동을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해주는 멋진 플랫폼이에요. 환경 관련 활동을 하다보면 나 혼자 하는 노력은 아닌지, 이게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생길 때가 있어요. 하지만 문토에서 사람들과 함께 할 때면, 나 또한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돼요. 그리고, 공동으로 한가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도 절감하게 된답니다. 회사와 집만 반복하다보면 늘 같은 조망에 늘 같은 사람들만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권태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이기도 합니다. 문토와 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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