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Lights Booksellers, San Francisco
책은 나에게 조용한 설렘을 가져다 준다.
사서로 일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좋은 책과 책을 좋아하는 선한 사람들을 비교적 많이 만날 수 있는 근무환경이다.
도서관에 출근하여 사무실로 올라가는 길목에 우연히 읽고 싶었던 에세이를 발견하고 대출했다.
독서를 습관화하고 싶은 나에게는 직장에서 느끼는 소소한 선물같은 경험이다.
미국은 도서관과 독립서점이 잘 발달해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에 여행갈때면 늘 도서관과 서점을 구경한다.
단순히 책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가 아니라 책을 보고 설레하는 사람들과 책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사서라는 직업에 동기부여와 보람을 가져다 준다.
몇 주전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의 City Lights Booksellers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고르고 있는 풍경을 목격했다.
여행을 가서도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
소득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책이 있는 공간에 모이기를 좋아하고 책이 주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들 덕분에 나의 직업이 한결 좋아졌다.
서점을 창립한 시인 Lawrence Ferlinghetti가 쓴 시.
2층 Poetry Room에 가면 좋은 시집을 많이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