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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노트 Jan 21. 2024

(매일 5분) 육퇴일기 (13)

일요일은 집밥데이

어젯밤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여유를 즐겼다. 여유도 좋지만 아이도 보고 싶고 부모님도 힘드실 것 같아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남편에게 아이 데려오라고 했다. 밖에서부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 소리. 거실에 늘어진 장난감. 아이의 행동에 터져 나오는 웃음. 작은 아이 하나가 집안 풍경을 바꿨다. 남편도 아이가 오니까 집이 더 활기차진다고 말했다. 이제는 조용한 여유보다는 아이와 함께 지지고 볶고 떠들고 웃는 것에 중독된 남편과 나.


2024.01.21.일


◼️ 긍정적인 일

와 벌써 1월 21일이라니. 1월은 뭔가 특별한 기운과 마음 가짐이 있어서 하루하루 가는 게 아깝기도 하다. 21일이나 모닝루틴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시간이 그냥 흐른 것만은 아니다. 오늘도 제시간에 일어나 계획했던 일을 시작했다. 주말까지 똑같은 모닝루틴을 하기보다 주말엔 특별한 계획을 세워서 새로운 아웃풋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졸린 주말 아침. 뭘 할까 고민하기보다 미리 오늘 날짜에 적어둔 일을 시작했다. 일요일이니 좋아하는 bgm도 깔아 두고 마음에 쏙 드는 일요일 아침을 시간을 보냈다.


◼️ 복기

지난주 집밥도 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다이소에서 탁상용 위클리 스케쥴러를 사 왔다. 1주일 동안 먹을 식단을 기록하고 그에 맞는 재료를 주문하고 일요일엔 요리를 한다. 반찬 1~2개. 국 하나. 메인 요리가 될 재료들 정리까지. 계획하고 미리 재료를 주문하니 같은 시간이라도 효율적으로 다양하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 대단한 요리도 아니고 요리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건강한 재료, 건강한 집밥은 꼭 사수하고 싶다. 요리하는 시간도 나름 즐겁다. 씻고 썰고 끓이는 과정이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하다 보면 손에 익고, 또 별일 아닌 것 같다가도 복잡하고 생각이 많이 필요한 과정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스케쥴러에 집밥 메뉴 정리하고, 집밥 준비 완료!


◼️ 영감

전지적 참견 시점에 오랜만에 배우 최강희님이 출연했다. 친한 연예인인 김숙님과 송은이님의 집을 청소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숙님 집을 청소한 건 1년이나 됐다고. 김숙님과 송은이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매주 듣고 있어서 최강희님이 청소해준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직접 공개할 줄은 몰랐다. 정말 야무지고 꼼꼼하게 그리고 즐겁게 청소하는 최강희님을 보고 나도 대청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송은이님은 코멘트를 하다가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최강희가 연기를 쉬지 않고 계속했으면 생각했는데, 다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확고한 다짐이 있던 걸 제가 몰랐다'며 잠시 목이 메이기도 했다. 탑연예인이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료 연예인집에 청소를 해주고 이를 방송에 공개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평일 일용할 양식인 삶은 계란과  고구마 준비 완료! 인스턴트팟에 넣고  모드만 누르면 끝이라 만들기도 쉽고 건강하고 맛있고 간단하게 먹을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점점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진다. 비록  심심할  찾는 과자,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라면  몸에 좋지 않은  알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음식도 있지만 조금씩 건강한 음식 먹는 비중을 늘리면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와 함께 먹을  있는 건강하고 자연에서  음식들을 먹게 돼서 좋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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