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라떼 한 잔. 스타벅스 혜택은 재밌어.
오랜만에 칼바람 겨울 날씨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춥지 않아서 걱정, 너무 추워지면 추워져서 걱정. 그런데 아이는 '어린이집은 더웠는데 밖에 나오니까 시원하다! 나는 시원한 게 좋아! 시원한 바람이 코로 들어가고 입으로 나오고~~~' 옆에서 종알종알 수다를 떤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춥다고 덥다고 불평한 적이 없다. 아이처럼 생각해야지!
2024.01.22.월
◼️ 긍정적인 일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를 읽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혁명의 파도를 타지 못한 점이 항상 답답했다. 5년 안에 없어질 일자리, 10년 뒤에 흥할 일자리 등 이슈성 기사가 넘쳐나지만 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뾰족한 수가 없다. 책에 따르면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 결과 2027년까지 기업이 채택할 가능성이 큰 기술들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이며 약 75% 기업이 2027년까지 이러한 기술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뉴스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며 iot 등 용어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이 기술이 대체 어떻다는 건지는 와닿지가 않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만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기술에 다가가 볼 생각이다. <역행자>의 저자 자청은 말했다. 지식은 상대적인 거라 내가 생각할 때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라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된다고.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 두면 꼭 사용할 곳이 생기리라.
◼️ 복기
어제 커피 원두가 조금밖에 안 남아서 사러 갈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커피 조금 부족한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때는 몰랐지...보통 아침에 커피를 내려 남편 출근용 하나, 내 텀블러에 하나 내려둔다. 그리고 아이 등원 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오전 일과를 시작하는 루틴으로 1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 등원 시키고 커피를 사러 가야지 생각하다 1~2시간 멍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러다간 월요일 하루를 의미 없이 보낼 것 같아서 조금 늦었지만 노트북을 챙겨 스타벅스에 가서 원구를 구매하고 할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루틴은 고민하지 않고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 영감
믿음사 출판사의 공식 유튜브를 종종 보는데, 노벨 문학상 관련해서 재밌는 영상을 보게 됐다. 보통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각종 뉴스와 서점에는 관련 책이 소개되곤 한다. 이번 수상자는 노르웨이 출신의 욘 포세. 평소 책을 그리 자주 보지 않는 남편도 문학동네에서 나온 욘 포세의 장편 소설인 <아침 그리고 저녁>을 구매했더랬다. (물론 다 읽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지만 ㅎㅎ 구매한 게 어딘가!) 출판사들은 당연히 유명 작가의 책 판권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믿음사의 영상을 보니 노벨 문학상자 발표와 동시에 '욘 포세다!! OO편집자 축하해~'라고 환호하며 해당 편집자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겼다. 편집자는 욘 포세의 대표작인 <멜랑콜리아> 조판까지 다 해 두었고 이제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해 보니 출판사도 모든 책을 보유할 순 없는 거고, 수상자를 예상하고 판권을 사 두고 출간 작업을 준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은 조용하지만 역시 책이 나오기까지 고민, 추측, 환호, 눈치싸움 등 복작복작한 과정이 있으리라.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하고 오랜만에 라떼를 마셨다. 스타벅스 카드로 원두를 구매하면 별 1개를 적립해 주고, 스타벅스 카드로 커피를 주문하면 엑스트라 옵션 1개가 무료다. 처음으로 라떼에 샷 1개를 추가했다. 사이렌 오더도 이용하고, 무료 엑스트라 옵션도 처음으로 받아보고. 아는 사람들은 다 이용하고 있었겠지? 올해부터 스타벅스 혜택이 이래저래 많이 줄어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스타벅스는 알 수록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