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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노트 Jan 29. 2024

(매일 5분) 육퇴일기 (21)

열심히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기

남편 회식이라 우당탕탕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녁 차려주고 씻기고 놀아주고 나도 씻고, 후하~ 힘들다... 너무 지치다가도 아이의 한 마디, 아이가 그려 온 그림 하나, 아이의 개구진 행동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순수한 웃음, 이유 없는 진짜 웃음이다. 나도 아이에게 개구쟁이~라고 부르고, 아이도 개구쟁이 엄마!라고 부른다ㅎㅎ  


2024.01.29.월


◼️ 긍정적인 일

30분 안에 끝내자고 마음먹은 일을 2시간 가까이했다. 그래도 끝낸 게 어딘가. 미루다 시간이 지체된 게 아니라 하다 보니 품이 더 들어갔다. 애초에 30만에 끝낸다는 계획이 잘못된 것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시간을 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볼 일이긴 하다. 이 일에 시간이 지체돼 다음 계획한 일들은 쭉쭉 해치웠다. 운의 영역은 확률에 맡겨야 할 때니까.


◼️ 복기

<불안한 완벽주의가를 위한 >에는 '맞추어야 하는 모든 기준들을 내려놓아라. 사람들이 원하는 , 기대하는 것들을 전부  내려놓아라. 당신은 이미 완벽하고  이상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오직 자신에게만 충실할  있다면 살아 있는 동안 주어진 시간을 어디에 쓰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노션을 켜서 찬찬히 적어보았다. 잊고 지내던 꿈 꾸는 삶의 방향을 생각해   있었다.

마음에 남은 내용이 하나 더 있다. ‘결국 지금까지 당신이 인정받았던 것은, 당신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찾고 추구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그들의 기대에 맞추어  덕분에 그나마 인정받았다' (정말 무섭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서 ... 인정을 받았다니)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르고, 언제나 남을 기쁘게 하는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이유 없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던  같다. 마음이 힘든 요즘 도움이  내용이었다.


◼️ 영감

정승제 수학 강사의 동기부여 영상이 자주 유튜브에 올라온다.   스쳐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영상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열심히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면 " 힘든 수험 생활을 보내는 학생뿐만 아니라 고달픈 직장인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학업()때문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과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대학에 가거나 취업한다고 삶이 대단히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합격의 순간, 처음  개월만 기쁘고 이후 삶은 그대로라고.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지, 오늘부터 진짜 끝장을 봐야지.'라고 괴롭게 살지 말고 오늘  공부를 하고 오늘  일을 그저 꾸준히 하다 보면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있으리라. 그리고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  


결혼식  아이가 화동을 하기로 했다. 화동 영상을   보여주고 이렇게 하는 거야!   있겠어? 이야기를 나눈  웨딩 사진을 띄워놓고 아이와 화동 연습을 했다. 아무도 없고 나와 단둘이 연습하는  데도 아이는 굳었고 울먹였다. 과연 화동 가능할 것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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