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7일, 오늘 오후의 한 장면
'저희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작하시죠?'
수업 시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겨
교실 밖 복도로 나갔다.
열린 창가로 얼굴을 내밀어 바깥의 풍경을 보았다.
졸린 눈을 도르륵도르륵 굴리며
차가운 공기를 힘껏 마셔보았다.
그러다 잠깐 돌린 눈길에
유리창에 비친 하늘을 보게 되었다.
항상 하늘을 보기 위해
고개를 올려야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억지로 올려다보지 않아도
언제나 우리 가까운 곳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가 관심을 주지 않아서
우리가 시간을 내어서 하려니
가까이에 있는 존재에 대하여 무관심했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삶의 각도를 낮추고
주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는 것을 언제나 보고 느낄 수 있다.
'자! 이제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10분 동안 잘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