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영어를 잘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방문하여 입국 심사를 받는데 필요한 영어 회화 실력을 갖추면 영어를 잘하는 것일까? 뉴욕 맨해튼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버거 한 세트를 주문해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일까?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을 방문해서 그란데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1잔은 물론 기념 텀블러까지도 구입할 수 있다면 괜찮은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영어를 잘한다.’라는 말은 ‘일차적으로 단어Word와 구Phrase를 넘어 문장Sentence 차원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문단Paragraph과 단락Passage 차원에서 듣기와 읽기는 물론 말하기와 글쓰기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문장 차원의 단순한 회화Conversation 교재가 아니다. 물론, 회화 실력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영어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능력의 향상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말하기” 또는 “청중에게 새로운 상품, 생각 혹은 하나의 작품을 보여 주거나 설명하는 연설 혹은 말하기”이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프레젠테이션이란 형식Form적 측면에서는 (단어, 구, 문장, 문단의 차원을 넘어) 단락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말하기Speaking 형식의 의사소통이고, 실체Substance적 측면에서는 (최소한 2개의 소주제Topic 및 각 소주제에 대한 충분한 근거Support와 함께) 자신의 논지Thesis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은 논리적 말하기Speaking Logically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영어 프레젠테이션이 과연 무엇인지를 보다 쉽게 그러나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형식적 측면에서, 단어와 구가 문법Grammar 규칙에 따라 어떻게 조합되어 문장이 되는지, 그리고 문장과 문단이 논리Logic 규칙에 따라 어떻게 조합되어 단락 차원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완성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실체적 측면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자기소개Introductory, 설득Persuasive, 설명Expository, 동기 부여Motivational, 의견 제시Opinion라는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논지, 소주제, 근거가 각각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에 더해,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와 (가급적 직역된) 한국어를 병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