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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유니크 Mar 06. 2022

별게 다 영감

이 글도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될 지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책을 내었다.

내겐 숭님이자, 오늘은 이승희 <작가님>이라 소개하고 싶다.


작가님의 책을 읽어가며

몽실몽실한 내 뇌를 콕 집었던,

읽다가 종이 끝을 살짝 접었던 구절을 기록한다.


(사실, 내가 나중에 힘들고 지칠 때 보려고 적는 이기적인 기록이다. 껄껄)

표지도 너무 이쁘다.




















p.27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

"공부란 머릿속에 지식을 쑤셔 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시각화되면서 선명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내 해상도는 어디쯤일까.

삼성전자 8K UHD 네오 QLED TV가 되는 그날 까지.



p.73

다른 곳에서 쓰이는 단어를 낯선 영역에 들였을 때 그 글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표현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같은 뜻이어도 많이 쓰이지 않는 단어를 일부러 고른다고 한다.

그것이 또 다른 기획을 만들어낼지도 모르니.

A-B / C-D의 조합을 A-D / C-B 의 연결로 바꾸어보면, 새로운 우주가 탄생한다.

콘텐츠 기획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조합이 기획의 시작이 될 때도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마다 늘 설레고 즐겁다.



p.104

두려움은 하고 싶은 마음

'두렵다'는 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증거다.

두려움이 느껴질 때면, 내가 또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구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구나 하고 좋게 생각해보자.

동윤아.. 뭔가 또 하고 싶은 게 생겼구나..!! 두려워!! 그렇지만 하고 싶어!!



p.125

세상이 그렇게 넓다는데 제가 한 번 가보죠.

짧지만 강렬한 10글자의 사직서

나중에 회사를 이직하거나 나갈 때 한 번 써보고 싶다. (아직 그럴 일은 없겠지만? 충성충성 ^^7)

넓은 세상아.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p.131

일에도 사계절이 있대요.

분명 봄이 올 거니깐 낙담하지 말자.

작년 봄, 우리 회사 서비스가 론칭을 한 이후로, 또다시 봄이 오고 있다.

실제 계절은 봄인데 우리 서비스의 계절은 어디쯤일까?

뜨거운 여름일까? 선선한 가을일까? 꽁꽁 얼은 겨울일까?

확실한  아직 봄은 아니다. 그렇기에 분명 봄이  것이다. 봄이여 오라.



p.170

전략은 제약을 이기는 일.

돈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으면 누구나 마케팅할 수 있을 거라고,

제한된 상황에서 전략이라는 걸 세워야 하는 거라고,

그 전략을 짜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라고 말이다.

제약이 멋진 전략을 만든다.

예산 얘기를 요즘 따라 유난히 많이 듣는다.

예산이 없어서, 예산을 줄여야 해서, 그럴 때마다 속으로 불평을 해댔다.

그렇지만, 이러한 제약을 뚫고 나오는 전략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아닐까.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말자. KTX가 아니면 무궁화라도 타서 목적지에 가면 된다.



p.176

"망중한: 바쁜 가운데에서도 한가로울 때"

오늘 같은 날일까?

다가올 월요일을 대비해 방송 준비로 바쁜 가운데에도 주말이라 뭔가 심리적으로 한가로울 때.

나는 지금 망중한 날을 보내고 있다. 너무 좋다. 단어도. 이 시간도.



p.204

존중하는 마음. 구글의 점자 명함.

구글 명함에 점자 코드가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의 감탄을.



p.216

"나는 불행한 것이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행복한 것이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

같은 말이라도 이쁘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가끔, '왜.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말하는 거지?누군 못하는 줄 아나'라고 화가 치밀어,

확 그냥 마음에 망치질을 해버릴까 수많은 고민을 하지만,

결국은 이쁘게 일그러진 오묘한 모양의 말이 내 입을 통해 나간다.

나는 불행한 것이 싫기 보다,  행복한 것이 더 좋으니깐.



p.224

아로새기다. "마음속에 또렷이 기억하여 두다"

한글은 참 이쁘다. 오늘 이 기록도 내 마음속에 아로새기기 위해 적고 있다.



p.226

공감하며 말을 건네보세요. 문어체의 문장보다 구어체의 문장에 더 끌리는 것 같다.

했음.으로 끝나기보다는 -했나요?로 끝나는 문장.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딱딱하지 않은 사람.



p.233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털어낼 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훗날 내가 구덩이 빠졌을 때, 꼭 들춰내어 읽고 싶은 문장이라 아카이빙.

동윤아. 나중에 구덩이에 빠졌을 때는 더 삽질해서 파지 말고, 빠져 나온나!! 알겠지!?



p.271

오는 손님 반갑게.

가는 손님 즐겁게.

우리 서비스에 오신 분들을 반갑게, 우리 콘텐츠를 경험하고 가신 분들을 즐겁게.

다음에 또 오세요.



p.275

두 가지 자유.

하고 싶은 것 vs 하기 싫은 것을 안 하는 것.

처음에는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기 싫은 것을 안 하는 것 또한 엄청난 자유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나 내일 출근 안 할래 안 할 거야. 뭐? 어쩌라고? )



p.304

협업을 이끄는 평가.

'업무 성과의 배경 즉,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도왔는지,

또 다른 사람의 성과를 내가 어떻게 활용해서 더 큰 영향력을 만들었는지를

자세하게 기술해 주변 동료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였다"

회사에서 매년 자기 평가라는 것을 실시한다.

"저 이거 했어요! 잘했죠? 보세요! 제가 다 했어요!"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다른 팀원을 도와 어떻게 성장했고 기여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스타보다는 팀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회사의 철학이다.



p.307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얘기하세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더 잘 통하면 되는 시대다.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아님 말고) 그러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주기보다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떡 두 개 더 주자.

싫은 놈한테 떡? 어림도 없지 흥. 인생은 짧다.



p.345

수급불류월.

강물이 아무리 급히 흐른다 한들 수면에 비친 달의 그림자는 흐르지 않는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것. 달은 움직이지 않는다.

늘 내 삶의 줏대를 가지고 살자. 빛나는 달처럼.



내겐 영감 덩어리였던 별게다 영감.

사실 수 많은 문장들에 밑줄을 쳐놨다.


다른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부분에 영감을 받았을 지 궁금하다.

읽으신 분들 계시면 같이 노가리 까는 것도 적극 좋아요.


끝으로, 멋진 책을 내어주신 숭님께 또 한 번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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