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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양 Aug 11. 2019

백두산 천지에서 배운 것

- 오는 대로 받아들이기

백두산 천지를 보러 간다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아름다운 천지의 모습을 그리며 출발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천지를 볼 생각에...

몇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이동해서 드디어 도착하게 됩니다.



백두산 도착.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 합니다.

산 입구입니다.

느낌적인 느낌인지... 뭔가 웅장한 기운이 확 느껴집니다.

산 중턱까지 올라온 모습이고요.


이제 거의 위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이제 버스를 내려 이런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천지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아름답습니다..


*아쉽지만, 위 두 장의 천지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출처:차이나스토리)



저는 고생 끝에 백두산 천지에 도착하였으나, 비오는 날씨로 인하여 결국 보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위의 사진 같은 저런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말이지요...

겨우 도착하여 닫혀 있는 천지의 모습을 보니..

너무너무 아쉬워 마음으로 천지를 보자- 하며 명상에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 속에 결국 깨닫게 되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의 모토가 바로 정답이었습니다.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오는 대로 받아들인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히려, 천지를 못 보니, 문득 '백두산'의 다른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천지'도 백두산의 일부일 뿐인데 말이지요.


그렇게 내려오면서 백두산을 더 살펴보고 성찰하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기, 나무들, 산의 기운...


보지 못했기에 볼 수 있었던 것들.

그것이 제가 백두산 천지에서 배운 것입니다.


'내 속도대로 사는 법' 중 하나도,

역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오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백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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