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양 Aug 12. 2019

우간다에서 만난 아이에게 배운 것

행복과 성공의 의미

 우간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르완다를 꼭 가보고 싶었으나.. 당시에는 르완다가 내전이 심하기도 했고, 두려움은 언어였습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인데, 적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결국 프랑스어권인 르완다 대신 영어권의 우간다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골목..


주민들의 일상..


버스 밖 풍경



동네 축구경기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 모든 선수와 관중이 저를 '구경'하느라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구경하러 간 것인데, 오히려 구경을 다하는.. 당시의 묘한 느낌과 공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여행에서 알게된 것이지만, 매년 엄청나게 많은 유럽인들이 봉사활동이나 휴양을 위해 아프리카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인들은 흔하게 보는 편인데, 관광지가 아닌 우간다의 무명 시골 마을에서 아시안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니.. 제가 신기하게 보일 만도 하겠습니다.


이제 시골을 떠나 도심으로 갑니다.




 

 우간다 도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귀국해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주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진을 아주 가슴 아프면서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아이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아입니다. 옆에 조그만 아이는 동생입니다. 부모는 둘 다 사망했습니다. 사망 사유까지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이 동네에서는 흔한 에이즈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표정을 보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이토록 행복한 표정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다리를 절면서 목발까지 짚은 채.

삶의 행복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진입니다.

 

이 아이와의 이야기를 돌아보면, 이 아이가 행복한 이유는 결국 방향성이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겠다는 방향성.

 내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방향성.




어쩌면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아주 단순한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기 위해 매일 10분만 시간을 내어 나를 알아가는 '스몰 스텝'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로 글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 백양


매거진의 이전글 백두산 천지에서 배운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