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복이 터진(?) 어느 무명 제작자의 이야기
봄책, 어디야?
당연히 알지여. 어제 책을 벌써 10권이나 집에 도로 들고 갔더구먼?스토커처럼 훔쳐보고 있었지욥.
아하, 그나저나 제가 비상사태에 전화를 했었군요?아니 근데 여기 왔더니 봄책 언니 얼굴이 안 보여서... 나 완전 당황했잖아? 나? 여기 언니 책 있는 테이블. 다른 사람들만 있어.
어. 여기서 이 책(비혼을 때리는 말들) 쓴 분 어딨나여, 하니까 오늘은 언니가 안 나오는 날이라고 하잖아. 그분이 제가 연락해 볼까요, 하는데 "아, 제가 서프라이즈로 연락을 안 하고 왔는데요. 제가 해 볼게요." 했지. 근데 봄책 언니는 또 전화도 안 받아...
그럼 지금 거기 어디지? 잠깐 만나! 얼굴만 보고 와야겠다. 난 아직 여기 구경은 안 했어.
아니 이거(수제 매듭 책갈피)를, 사람들이 언니 책 사 갈 때마다 주라고 하려고... 오늘 오전까지 계속 만들어서 딱 왔는데, 와 보니 언니가 없는 거야! 서프라이즈로 오려고 했는데!
어서 가 봐. 친구 기다리잖아. 우린 나중에 만나서 차 한잔해. 난 더 구경하고 가야겠다. 봄책 갈까 봐 급히 오느라 언니 책도 아직 안 샀어. 사고 나서 인증사진 찍었으면 딱인데... 그래도 만난 기념사진은 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