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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 직장러 Dec 29. 2021

첫 번째 관문의 시작과 끝

면접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드디어 대망의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하는 날이 되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였지만, 면접이라는 특성상 100% 완벽할 수는 없었다. Janny를 통해 전달 받은 Skype 주소를 통해 5분전에 미리 접속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에 맞게 면접이 진행되었고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로 그것도 영어로 나를 설명한다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없었다. 얼굴을 본다면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전화로만 진행하다보니 편안한 환경에서 진행하는데 오히려 Face-to-Face 형식보다 더 긴장이 되었다. (지금의 COVID-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Google)

 미리 준비해 놓은 녹음기, 펜과 A4용지, 예상 질문과 답변(+키워드 하이라이트)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출력해서 면접을 진행하였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Interviewer 들은 간략히 본인들의 소개를 진행하였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잘 받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후, 나의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면접은 시작되었다. 면접의 시작은 다행히도 필자가 의도하였던 것과 같이 포트폴리오에 대한 15분의 발표와 발표 중간에 자유롭게 Q&A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질문에는 상당히 긴장을 했으나, (가장 큰 걱정은 '제대로 질문을 이해하였는가'였다) 대부분의 질문이 필자의 과거 프로젝트에 세부 사항이거나 혹은 국내의 산업 및 비지니스 환경에 대한 부분이어서 크게 어려움 없이 30분 정도가 지나갔고, 나머지 30분은 일반적인 내용의 질문들이었다.


(이미지 출처 : Google)


 먼저 지원한 회사 및 포지션 관련하여서는 '회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냐? 현재 재직하는 회사 보다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데 괜찮냐? Region 업무를 진행해 본적이 있느냐? 해외에서 거주하면서 일을 해본 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이 이졌다. 회사에 대한 정보나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은 답변이 어렵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공부를 하거나 근무를 해본적이 없었을 뿐더러, Region 직원들과 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업무를 진행한 경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답변을 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불안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 외에는 일전에 Janny도 물어봤던 부분인데 '해외로 이주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 없느냐? 가족들하고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해 보았느냐? 퇴사 notice는 얼마가 기간이 되느냐 및 현재 대략적인 급여 및 복리후생의 수준은 어떻게 되는가'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렇게 1시간여 가까운 면접이 마무리가 되고 다음 프로세스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듣고 전화 면접이 마무리 되었다.


(이미지 출처 : Google)


 Skype 전화를 끊고난 후 5분간 정적과 함께 긴장을 풀고나서, 녹음해 놓은 답변을 다시 들으며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솔직하게 이불킥 한 천 만 번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스스로 창피하고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오히려 다음 단계가 없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시간(?)이 되었다. 간략히 돌아보면 좋았던 부분은, 1) 포트폴리오 준비는 정말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고(필자의 원하는 방향대로 면접 방향을 주도) 2) 예상 질문과 답변은 큰 도움은 되지 않았으나 키워드에 하이라이트를 해놓은 것과(유사하거나 관련 질문에 유연하게 정보를 활용하여 답변) 종이와 펜을 준비한 것은 정말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3) 아시아 지역 영어 발음관련하여 미리 동영상을 찾아보고 귀에 익숙하게 만든 것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은 1) 준비를 한다고 하였지만 영어에 대한 한계를느껴졌던 것 같다. 내용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2) 개인적인 부부분 관련 답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였던 것 같다. 해외로 Relocation하는 문제를 지원자인 내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현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를 할 수 있는 risk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매니저와 면담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COVID-19로 인하여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Google)

 인터뷰를 마무리 하고 Janny와 통화를 해서 어떠한 내용으로 질문과 답변을 했는지, 면접 시간은 얼마나 진행했는지와 누가 참석을 해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1차 면접을 완전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스스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가 꿈을 접고(?) 열심히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주일이 넘게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던 중 10일 후에 2차 인터뷰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당시 기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한 편으로는 스스로에게 희망고문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해외 근무를 꾸준하게 목표로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차 인터뷰 후, '진짜 내가 할 수 있을까? 그 기회가 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차 인터뷰는 필자가 지원한 포지션의 Buiness Unit의 Head이자 Vice President (*바이오 테크/헬스케어 산업의 VP는 CEO보다 레벨이 1단계 혹은 2단계 정도 낮은 고위 임원을 의미함)와 1:1로 진행을 하게 되었으며, 연락을 받은 후로 부터 약 일주일 정도 뒤에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되었다. 1차와 동일하게 Skype로 인터뷰를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과 같은 COVID-19 상황이 아니다 보니 미국에서도 Face-to-Face로 진행하는 것이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만큼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었는지를 다시 상기키켜 주는 것 같다. 그리고 2차 면접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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