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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룰 Dec 21. 2024

유리창의 흔적

우리의 공간과 자연 사이에서

유리창과 새의 흔적 우리의 공간과 자연 사이에서


오후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는 어느 날 나는 큰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따사로운 빛을 잠시나마 감상하고 있었다.


바람이 쌩쌩 부는 그 시간 나는 그저 햇살이 좋다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멍하니 바라보던 유리창에 이상한 자국들이 보였다. 털이 묻어있고,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없는 흔적들이었다.


아마도 유리가 깨끗한 탓인지, 나는 그 자국들을 한참 동안 응시했다.


그 결과로 나는 날갯짓을 활짝 펼친 새의 형체를 발견했다.


마치 어린 시절 만화에서 보던 장면처럼 새가 유리에 쿵 하고 부딪힌 흔적이었다.


이 모습은 나를 놀라게 해 주었지만 동시에 안타까움도 느끼게 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새들이 투명한 유리에 부딪혀 전의 상실을 겪는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지금 시대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편리함이 자연과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리창은 우리에게 빛과 경치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동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동물들을 위한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


새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닐 권리가 있다.


따라서 건축물에서 자연과의 경계를 허물고, 동물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유리창에 시각적 경고를 추가하거나 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설계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우리는 자연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새들에게는 큰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설계한 공간에서 동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행동이 자연과 동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로 하다.


적어도 우리는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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