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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Oct 29. 2022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감독 :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 출연 : 양자경, 스테파니 수, 케 후이 콴 등

· 개봉 : 2022년

· 장르 : 액션, 코미디

· 러닝타임 : 139분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배급 : 워터홀컴퍼니(주)

● 줄거리

미국으로 이민 온 에블린(양자경 분)은 남편 웨이먼드(케 후이 콴 분)와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며 산다. 중국에서 온 아버지를 위해 신년 파티를 준비하던 중, 까다로운 세무 조사로 골치 아픈 일들이 발생한다. 설사가상 남편 웨이먼드는 에블린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고, 하나뿐인 조이(스테파니 분)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며 할아버지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고 싶어 한다. 온갖 다양한 일들과 갈등 속에서 또 다른 우주에 있던 웨이먼드가 에블린을 찾아오는데.... 이번에는 세계가 위험하다! 


● 리뷰

세상에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을까 싶다. 감독님들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도대체 이 영화는 어떻게 찍었을까. 여러 가지 호기심이 생겨난다. 뜬금없고 엉뚱하고 정신없는 액션 코미디.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액션을 벌이고 B급 감성으로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하더니 마지막엔 감동까지 주는 영화다. 어려운 작품은 아니지만 빠른 전개와 장면 변화로 몇 번을 봐야지 곳곳에 있는 소품과 장식들, 대사와 표정들을 더 세세하게 볼 수 있을 거 같다. 


멀티버스는 영화가 가진 주요 소재다. 주인공 에블린은 수많은 우주 속에 존재하는 인물로 각자의 세상과 우주에서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요리사, 영화배우, 무림의 고수 등 다양한 캐릭터의 에블린이 나온다. 다른 우주에 있던 웨이먼드 (현 세상에선 남편)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에블린을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멀티버스 스토리가 시작된다. 조부 투바키라는 강력한 빌런이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현 우주의 에블린이 그와 맞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인물임을 알려준다. 현 우주 에블린은 다른 우주의 에블린들과 연결하여 다양한 능력을 가져오는데, 이때 최고로 뜬끈없고 엉뚱한 행동을 해야 멀티버스 연결이 잘 된다. 예를 들면, A4 종이로 손을 베거나, 트로피를 똥꼬에 지르거나 하는 행동들.. 이러한 B급 감성과 함께 어우러진 액션이 관객의 웃음 포인트가 된다. 


주인공 에블린을 중심으로 가족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성이 돋보인다. 아버지가 반대한 남자와의 결혼으로 아버지에게 끊임없이 잘 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받고 싶은 에블린. 세탁소 운영과 각종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에블린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편 웨이먼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고 여자 친구를 가족들에게 떳떳이 소개하고 싶은 딸 조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에블린. 이러한 가족들 간의 관계가 눈에 띈다. 같은 우주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가깝기에 더 모르고, 서로 상처를 주고 멀어지는 대사와 장면들이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우주에서의 서로 다른 주인공의 모습과 상황은 우리에게 상상력을 불려 일으킨다.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어떠한 선택 앞에서 다른 길을 갔으면 지금 어땠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 대한 의심과 상상, 후회와 미련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영화를 본다면, 제목처럼 결국 어떠한 순간에도 어디에 있더라도 우리는 모두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준다. 그래서 모든 것이, 모든 곳에서, 한꺼번에 들이닥쳐도 우리는 서로를, 스스로를 구하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게 한다. 정신없고 산만하고 엉뚱하고 미친 영화이지만 그만큼 좋은 영화이다. 

● 한줄평

우리가 서로를 구원하지 못해도 난 언제나 널 구하러 갈 거야. 


● 스토리 콘셉트

위험에 처한 세상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온 우주를 뚫고 달려온 엄마 에블린의 B급 감성 액션 코미디 


● 명대사

1. 그 모든 거절과 실망과 좌절이 당신을 여기 이 순간으로 이끌었어.

2. 우리처럼 사랑스럽지 않은 년들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는 말, 들어봤지? 

● 관람 포인트

1. 멀티버스+B급 감성+ 감동

2. 무얼 상상해도 그 이상

3. 오마주한 영화를 발견하는 재미  (feat. 라따구리)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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