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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짱 Aug 02. 2019

낯선 풍경에서...

1년 8개월의 배낭여행 동안 끄적인 것들

내가 책이라는 놈을 붙들고 오랜 시간 앉아있었던 것은 중학교 시절 무협지에 빠져들면서였다. 그렇게 책과 친숙해지고 난 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정해진 답을 찾는 문제집을 3년 동안 마주하며 다시금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군대 전역 후 시작한 약 2년 동안 17개국 70개 도시의 낯선 풍경 속에서 방황하면서였다. 안타깝게도 하루하루 일기를 적어나가며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내가 게으른 탓에 하지 못하였지만, 다행히 시라는 형식을 빌려 나의 감정들을 하나, 둘 한글파일에 던져놓다 보니 어느새 200편 정도의 글 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나의 글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 혹은 내가 무심코 내뱉은 단어들의 조합을 날카로운 눈으로 평가를 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는 부족할지 몰라도 나는 그냥 이 또한 나의 글 혹은 시가 가지는 매력이라고 자위하며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록해나가려고 한다.


혹시 우연히 지나가다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냥 쭉 한번 읽고 그저 한 구절이라도 그들의 하루에 그리고 상황에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첫 번째 올리는 나의 글은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질문이었으며,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London 길거리에서 감성에 취해...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정체성이라는 수많은 가면들...>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나란 사람은 누구일까???

각자는 끊임없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물으며 해답을 찾아가려 하지만 끊임없이 바뀌는

자신의 모습에 방황하는 우리들...    


본연의 나란 모습은 사실 애초에 없는 것이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정체성이라는 

단어 안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가면을 바꿔 써가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지 않을까...


어느 상황, 대상, 생각, 감정에 따라 우리는 

각자의 가면을 쓰고, 벗기도 하며 

당신의 앞에 앉아 있는 어느 존재도 그 만의 

가면을 쓴 채 당신을 마주하고 앉아 있을 것이다     


수많은 정체성의 가면을 쓴다는 것은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일부분이며

또 다른 모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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