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없는아내 Nov 23. 2021

난임 이야기: 시험관 시술 비용

#시험관시술성공기 1

이젠 #난임극복기 라고 해야 하나?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미루고 미뤄왔던 #난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제일 중요한 돈 이야기 부터.....ㅋㅋㅋㅋ


시험관 시술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전혀 감이 없었다.

더 솔직히는 한 번에 성공할 것이라는 헛된 자신감이 '뿜뿜=3' 해서 비용에 대해 전혀 알아보지 않았었다.


난자 채취 2회, 배아이식 5회 (냉동 4차/신선 1차)을 진행하는 동안 정리된 비용만 약 900만원. 

난임 병원은 2020년 6월부터 다녔고, 6월~10월까지 진행한 각종 검사와 진료 비용 영수증은 전혀 챙기지 않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둘 다 문제없다. 건강하다.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자.' 해서 자연임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10월 이후, 병원을 다니면서 모든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겼다고 할 수 없으니.. 약 1,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 같다.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나라에서 주는 난임시술 비용 지원을 받는 건 어려웠다.

기준 중위소득 180% 초과라나.. 뭐라나.. 회사 생활 15년 이상 한 맞벌이 부부인데, 둘이 합쳐 월급이 560 넘는 게- 소득이 높은 것인가? 집 한 채 없는 불쌍한 노동자들인데..


게다가 냉동 4차를 진행했을 때는 "냉동 6회차 때부터는 건강보험료도 50%만 지원 가능해요~"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깐 아래의 비용이 그나마 건강보험료가 지원되어서 1천만원이란 이야기다...

차수가 무한정 길어졌으면.. 나는 그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나라에서 '최저 출산율'이 정말 걱정된다면,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 아니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임 병원에 가보면 정말 많은 여성, 부부들이 간절하게 아이를 기다리고 소망하고 있다. 

나라 정책이 현명하게 바뀌어, 비용 부담으로 아기를 포기하는 부부들이 없길 기원한다.

※ 병원마다 진료비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다시, 실패. 아마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