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지나물

집밥이 건강이다

by 김형찬
스크린샷_26-9-2025_92253_mybox.naver.com.jpeg 사진 류관희 작가



밭으로 난 창문으로 어느새 서늘해진 새벽 공기가 들어오면

발끝에 걸려 있는 이불을 끌어 올리며 살짝 잠이 깹니다.


그럼 쌀 익는 냄새가 슬금슬금 문지방을 넘어 들어옵니다.

부엌에서 방으로 오는 사이 이미 다 식었겠지만

밥짓는 냄새에서는 언제나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코를 킁킁거리며 밥냄새를 하나하나 풀어 헤칩니다.

아~ 오늘은 달걀찜에 새우젓을 올리셨구나.

오늘은 가지를 찌고 계시구나


! 새벽 밭일을 마치고 들어오셔서 바쁘게 아침준비를 하셔야 했던 어머니는

늘 밥 위에 하나씩 반찬을 함께 하셨습니다.

다시 짧은 선잠에 들면 꿈속에서는 어느새 아침밥을 먹고 있었지요.


고은정 선생님의 찐가지무침을 먹으며

저는 지금은 사라진 어릴 적 제 방을 따뜻하게 기억해 냈습니다.


이 음식이 어떤 기억들을 소환할지 궁금합니다.



가지나물 만드는 법은 여기에 -> https://youtu.be/9EXY1Nqbtl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