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건강이다
20대 때 서울에서 온 친구가 50원짜리 동전 뒤에 새겨진 그림을 보고 벼와 보리를 구분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벼와 보리는 모양이 천양지차 인데 말이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도정된 쌀과 보리를 보기만 했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일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습니다.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 무우, 배추...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는 우리가 먹을 부위만 딱 있을 뿐 그것이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 알 도리가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런 것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사라졌지 싶기도 합니다.
제가 밭에서 캔 우엉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런 식물이 있을 수 있지 싶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웬만한 작물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우엉은 정말 우왕!!!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한식 고수 고은정 선생님이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운을 끌어 올려 그 힘을 옹글게 품은 우엉을 맛있는 밑반찬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우엉조림을 먹을 때 고소함 속에 왠지 연한 흙내음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맛과 향을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우엉조림 만드는 법은 여기에 -> https://youtu.be/2J1HBJznalI?si=NHEn8gPKl--59l7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