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게 맞는 걸까

by 설참새

휴직한 지 한 달째

이전에 계약한 그림책 작업을 하면서

스톡이미지 챌린지를 시작했다.


요즘 인스타로 이미지 수익화 피드가 많이 뜨는데

어떤 건지 궁금해 2만 원을 내고 시작했다.

챌린지라는 게 나와의 약속인데 타인들과 함께 하기에

나처럼 '숙제는 밀리지 않고 잘하는'사람에겐 딱인듯하다.


다음에는 일러스트 포폴을 위한 챌린지도 해볼 생각이다.


포폴을 구축해야 하니

작가님들 포폴을 보기도 하는데

자꾸 자신 없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사실 나는 유치원 다니면서 이상하게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쉽게 얘기하면 내가 그림을 '잘'그려서 전공으로 선택했던 거지 즐기지는 못했던 거 같다.


그렇게 흘러 흘러 지금까지 왔고

그래도 그림을 놓지 못하는 거 보면 이건 애증인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런데 또 그러기에는 내가 그린 그림의 수는 형편없을 정도로 적다. 그러니 포폴도 없지 하하하하하

그림에 대한 자신감도 없지만 즐기지도 못하는 내가 프리랜서가 된다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사실 나이 마흔이나 먹고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앞선 걱정 따위 쓸모없고 거창한 계획보단 실행부터 하고 봐야지! 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앞날은 어찌 될지 모르는 거니

당장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걸 해보고 보는 게 좋은 거니까!


그림이라는 것도 많이 그려봐야

시행착오도 겪고 내 스타일도 찾아가는 건데

조금은 늦었지만 이번 기회에 이 황금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고 해 봐야지.


그나마 '무리하지 않기'라는 나와의 약속은 꼭 지키지

낮잠이 자고 싶으면 자고 멍 때리도 싶으면 멍 때리고

그런 여유도 나에게는 지금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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