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 dict.
"투티에는 세심히 고른 소재에 숙련된 장인의 솜씨를 더해 오랜 시간 같은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합니다."
toutyest
2019년 6월에 시작된 투티에는 4년 차 브랜드이다. 투티에의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일지 개인적인 궁금증을 품으며 브랜드를 소비한다. 나에겐 그만큼 멋진 가방이기 때문이다. 가방이란 무엇일까? 학생 때는 책 가방이라고 부르다가도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고 나면 가방을 칭하는 단어들이 많아진다. 숄더백, 크로스백, 에코백, 토트백, 클러치, 등. 아주 오랜 시간 책가방만 들다, 수많은 선택권을 주면 정작 뭐가 좋은지, 어떤 것이 나에게 잘 맞는지 찾기가 어렵다. 그저 사탕 하나 먹고 싶었을 뿐인데 전 세계의 사탕을 앞에 진열해 놓고 하나만 골라서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
가방은 필수품이면서 개성품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구에게는 가방이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가방이 필수품일지도 모른다. 또한 같은 필수품들을 어떤 가방에 넣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아주 달라진다. 전체적인 인상과 느낌을 표하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가방이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아이템이다. 회사를 다닌다면, 매일 집 밖을 나선다면 손에 항상 들려 있을 가방일 테니 말이다. 전 세계의 사탕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해서 나는 투티에의 가방을 골랐다.
개인마다 물건을 소비하는 것에 있어서 각자의 원칙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비 원칙 중에 가방에 있어서는 명료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수납력이 뛰어날 것. 수납력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은 이유는 짐을 항상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 잠깐 외출할 때, 지갑과 핸드폰, 에어팟을 들고나갈 때의 최대 시간은 40분 정도이다. 그 외에는 가방 없이 집을 나서지는 않는다. 집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들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이 없는 건 꽤 곤란하고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친구랑 외출을 할 때에는 손 소독제, 립밤, 수정 화장품이 담긴 개인 파우치부터, 충전기, 여분의 마스크, 에어팟, 핸드폰, 다이어리가 최소 물건이다. 여행을 갈 때 물티슈를 챙겨야 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다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투티에의 가방은 다 들어간다. 속 시원하게 오픈 되어 있어 물건을 찾으려 뒤적일 필요 또한 없다. 그러니 매번 외출할 때마다 집에 있는 가방들을 제쳐두고 다른 가방을 들어도 투티에의 가방으로 변경한다.
두 번째, 룩에 구애받지 않을 것. 나이를 하나 둘 더해가다 보면 외출이, 친구들과 만나는 노는 시간도 피로할 때가 있다. 나갈 때 조금의 꾸밈도 없이, 모자를 쓰고 나를 가장 편하게 만들어주는 트레이닝 복에 편안한 슬리퍼를 신고 나가는 날이 점점 잦아진다. (물론 가끔씩은 아주 꾸미고 싶은 날도 있다.) 멋지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싶을 때, 아주 편안한 옷을 입고 싶을 때, 모든 룩에 투티에의 가방은 어울린다. 신기하게 어울린다. 가방 자체만으로는 포멀하고 깔끔한 디자인 덕에 갖춰 입었을 때 들고 싶은 가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가방을 사용하다 보면 캐주얼한 옷에도 깔끔한 디자인이 전체적인 룩에 스며들어 이질감이 없다. 더구나 맑고 아름다운 하늘색이 포인트가 되어주니 자주 손이 간다.
세 번째, 숄더가 가능할 것. 두 손이 자유로운 것이 좋다. 외출했을 때, 걸을 때, 두 손이 자유로운 느낌이 좋아 가방을 손에 들어야 하면 항상 팔에 걸치는 편이다. 팔에 걸치면 가방의 무게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그래서 숄더가 좋다. 투티에의 가방은 숄더로 매기에 완벽한 기장감이다. 너무 길면 바디가 짧아 보이고, 너무 짧으면 숄더로 사용하기가 불편한데 아주 완벽한 기장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손으로 들었을 때 바닥에 닿지 않는 섬세함도 있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모두 가진 가방이 투티에의 가방이다. 그러니 들지 아니할 수가 있을까? 다양한 룩에 어우러지고, 많은 짐이 들어가며, 숄더로 맬 수 있는 가방. 푸른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더해주는 가방 이 때문인지 다양한 가방들 속에서 매번 투티에를 들게 되는 것은 뻔한 일이 아니면서 뻔한 일이다. 가방에 텀블러를 들고 다니다 물을 여러 번 쏟고 안감이 젖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있는 투티에의 가방이 이젠 일상을 같이 하는 짝궁 같다. 많은 일을 함께 거쳐낸 전우애를 가방에서 느낀다면..
가방이 닳고 닳아 가까이에서 보면 스트랩이 많이 낡았지만 멀리서 보면 새것 같다. 포멀하면서 편안하고, 가방을 바꾸는 것이 번거로운 이들에게 투티에의 가방을 소개하며!
내일 아침 집을 나서면서 또 나의 어깨에 걸쳐질 투티에를 자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