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make promotion system
고도화. 멋진 말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고도화와 같은 그럴듯한 말을 많이 하죠. 심지어 [제도 만들기]의 주제에서 [고도화]를 말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고 싶은 이 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진제도는 늘 그렇듯 HR Platform에서 연계되는 내용이라 승진제도만 짜잔 하고 만들 수 없습니다. 직급도 없고, 평가도 없고, 보상도 없는 데 승진제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일이니 한번 간단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승진을 하려면 직급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죠.
1) 직급 구분 기준
이 직급 체계 설계를 위해서는 직급을 구분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쉽게, 고등학교 2학년은 고등과정을 2학기를 수료한 사람입니다. 기업에서도 기간, 역량, 평가 등 다양한 기준을 만들어 직급을 구분합니다. 팀장 + 팀원으로 나누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2) 직급 단계
대학교 4학년과 같이 몇 단계로 만드느냐입니다. 이 직급 단계는 사무직, 생산직, 연구직 등등 다양한 그룹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생산직의 경우, [비숙련 / 숙련공 / 마스터 / 신]과 같이 레벨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3) 명칭
기준과 단계가 완성되면, 이름을 만듭니다. 이등병/일병/상병/병장(* 왜 이등병이 일병보다 높은지 늘 의문인 1인 - 네이버 검색 결과 : 예전의 [이등/일등]에서 유래했다고 함, 의문 풀림)과 같은 이름을 만드는 것이죠.
이제 [엑셀의 미켈란젤로]처럼은 아니지만 승진체계를 만들어 봅시다.
1) 승진의 방법
승진의 방법 혹은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공석이 발생될 때 시킬 것인지, 역량이 확대되었을 때 시킬 것인지 정하는 것이죠.
개인으로 보면 모두 역량 확대가 아니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큰 관점에서는 승계 구도(Succession Plan)를 위한 공석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성장하는 기업의 업무 확대/심화를 대응하기 위한 공석을 채우기로 볼 수 있습니다.
2) 승진의 기준
앞서 포스팅에서 간략하게 이야기했다시피, 승진의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평가, 상벌, 추천서(Reference), 교육, 어학, 직무능력 등등 다양한 지표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승진의 기준은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가시화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우리는 승진 시험만으로 결정하는 기업은 직무지식, 어학 등만은 강조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가와 상벌 따위는 관심 밖이라는 것이죠.
불필요한 진지함 주의.
현실적으로 직장인들은 어쩔 수 없이 승진과 성공, 연봉이라는 경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원하건 원치 않건 말이죠. 주변 사람들이 여러모로 더 힘들게 때로는 기쁘게 하죠. tvN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의 상무 승진처럼 말이죠.
이 경쟁 구도의 원흉인 승진제도를 HR에서 피할 수 없는 이유는, 기업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생존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