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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daddy Nov 13. 2018

#7. HR 고민 -  작은 고민들

 [HR의 고민]의 주제로 괜히 삼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무게감을 가진 주제이다 보니, 글 쓰는 게 어렵네요. (* 가벼운 이야기를 하려는 포석입니다.)


요즘은 모든 기업에서 HR이 참 바쁜 시기입니다. 인사시즌이라고 불리는 기간이죠. 채용, 평가, 승진, 조직, 주재원, 보상, 전환배치 등 전 영역에서 업무가 발생됩니다.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차년도 계획은 늘 가변 하고, 한편으로는 숫자를 위한 업무를 할 때도 많죠. 혹시 주변에 HR팀에 근무하는 동료, 친구가 있다면 격려를 해주기 딱 좋은 시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HR의 작은 고민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잘 뽑으면 내 탓, 못 뽑으면 HR탓

출처 : JOBKOREA

 

1-1. 진상.

 먼저, 지원자가 만나기 싫은 면접관은 HR도 만나기 싫습니다. 원칙적으로 채용의 면접관은 부서장, 해당 임원이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 말해 본인과 함께 일할 동료를 뽑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성의가 없거나, 지각을 하거나, 전날 과음하는 면접관도 꽤 많습니다. HR의 채용 업(業)에 대한 신념을 순간 삭제시키시는 분들이죠.


1-2. 네 탓.

 공을 오롯이 면접관이 가져가도 상관없습니다. 천재성이 있다고 손뼉 쳐드릴 수도 있습니다. 인재에 대한 엄청 혜안에 대해 천일야화같이 평생 칭송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채용 과정에서 신의 영역까지 바래서는 곤란합니다. 담당자가, 불참자가 많거나, 원하는 인재가 없거나, 지원자 역량이 부족한 것을 탓해서는 안됩니다. (*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너(면접관)가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1-3. 무책임.

 기본적으로 면접관은 해당 부서에 근무할 동료를 뽑는 자리입니다. 예를 들어, HR에 지원자는 HR 임원, HR팀장이 면접을 봐야 역량과 자질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규모 공개채용에 본인의 결과를 본인이 뒤집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미 정해진 결과를 모두 연기로 만드는 무책임함. 불법입니다.




2. 마감일은 Deadline


 납기/마감은 deadline입니다.

다시 말해, 죽음의 선입니다. (* 넘으면 죽는 거죠.)

 HR을 하다 보면 늘 데드라인을 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해외출장, 몰린 업무 등등 오만가지 이유로 지연이 아닌 순연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게 참 곤란한 일입니다.


 평가 일정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평가 담당자는 평가 시즌에 마감 일정에 늘 쫓기는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평가가 자기 신고 > 평가 > 조정 > 확정이 단계별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단계별이라는 말은 앞의 지연이 곧 뒤의 지연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임원은 밑의 팀장이 A/B/C 평가를 내기 전에, 1등급의 평가등급 조정을 할 수 없습니다. (* 이것은 마치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지 않고, 배송지를 바꿔달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렇게 평가 일정이 지연되면 연말의 인사 일정이 다 지연됩니다.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평가는 내년 승진자, 팀장/임원 인사, 주재원 계획, 연봉조정/PS&PI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이때의 기분은 마치 연휴까지 배송을 마쳐야 하는 데, 주문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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