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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디스컬터RYU Sep 16. 2020

성장하는 건강산업...건강은 없다

건강산업은 성장하는데 건강은 없다.

몇 달 전 유명 정치인과 장군이 같은 시점에 세상을 등졌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정치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장군은 명을 다하였다. 이 두 죽음을 두고 며칠 동안 설전이 벌어졌다. 요 근래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 하루 400명대가 되었던 것이 불과 몇 주 전이다. 이를 두고도 정치인들은 각각 음모론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순전히 진영 논리일 뿐이다. 어떤 누구를 뽑아 놓아도 답이 없어 보이는 정치판을 두고,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서로 물고 뜯는 것인지, 견제인지 구분할 수 없는 개싸움에 국민들은 한탄스럽지만, 그래도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선택조차 하지 않는다면 시민의식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기 때문이다. 왜 투표용지에 기권은 없는지 모르겠다. 시민의식도 인정받으면서 개싸움 하는 정치인들에게 견제를 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치판은 그래도 견제 집단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건강산업은 그 마저도 없어서 특정 위치의 직업군이 모든 국민의 건강을 장악하고 있다. 며칠 전 아들이 수두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갔더니, 수두가 아니라 모기에 물린 것이었다. 나의 의심이 없었다면 아이는 감염병으로 인해 집 밖을 나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병원과 약, 의사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민들의 건강수명은 제자리다. 연명치료를 통한 평균수명 늘리기에만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요양병원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이 병원은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한다. 현대판 고려장이 아닐 수 없다. 하다못해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시설과 인원만 배치해서, 하루 10분 정도만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 준다면 꽤 많은 노인들을 살려 내 보낼 것이다. 


운동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가 보면 혀만 차게 된다. 운동 전문가는 없고, 불법 약물로 커진 몸을 자랑하고 다니는 근육 돼지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마피아 집단과 같다. 힘이 가장 센 자가 우두머리다. 자기 밥그릇을 병원과 의사에게 뺏기고 있어도 그 큰 근육은 쓸 데가 없다. 도구 업자들의 판매의 장이 되고 있는 필라테스 역시 엉터리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레깅스만 어울리면 된다는 양 SNS 자기 홍보를 위한 몸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어디에도 운동 철학이나 건강에 대한 철학은 없다. 그나마 지각이 있는 몇몇들이 각종 세미나나 교육에 매진한다. 하지만 그 교육 역시 사대주의에 기초를 둔 엉터리 의사와 물리치료사들의 돈벌이 강의일 뿐이다. 건강은 없고 어려운 용어만 난무한다. 운동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들의 자격지심을 건드려 어려운 용어를 퍼뜨리는 장이 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은 가까이 있는 듯 보여도 도무지 이루기 힘들다. 유투버들이 꽤  많은 운동지식들과 건강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여도, 견제 집단이 없는 상태에서 무식함을 뽐내는 장일뿐이다. 약물로 만든 몸을 가지고 3대 운동 몇백 킬로를 들어야 한다느니 운운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불법 약물 꽂고 '도전'을 외친다. 건강은 없고 위협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 또는 그녀들을 말리지 못한다. 큰 근육이 위협이 되었을까. 아니다. 아무도 그들을 견제할만한 진영논리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바로 건강이 자립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 자립도를 만들 수 있을까? 일단 몸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심장 시스템 때문이다. 심장을 통해 피를 만들어내고 피에 영양분과 산소를 실어 온몸이 자생할 수 있도록 각종 조직과 기관, 세포에 전달해 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동물과 달리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복잡한 메커니즘 중 하나가 호르몬이다. 인간이 노화과정을 거치면서 이러한 호르몬 체계도 늙어가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임상결과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임상과정을 만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운동전문가 일 것이다. 우리의 호르몬이 건강하려면, 수면, 운동, 식이, 스트레스 관리가 바로 잡혀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화학물질인 약물은 도움이 될 수 없다. 즉,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선되어야 할 과제는 근력운동이다. 아니,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적절한 병행과 좋은 식습관이다. 운동 전후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 신경 쓰고, 자기 전에 쓸데없는 탄수화물 섭취만 줄여줘도, 다른 요소인 스트레스 감소와 질 좋은 수면을 함께 이룰 수 있다. 왜냐하면, 운동이라는 요소가 들어가야 선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운동은 선택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대신 노력을 줄이고자, 약이나 기타 다른 방식의 무언가를 넣으려 한다면, 다시 악순환의 사이클을 만들게 될 것이다.  엊그제 뉴스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살률이 OECD 국가들 중 1위라는 기사가 실렸다.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의 문제는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항정신성 약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나친 억측일까?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는 사람들에게 약보다 근력운동을 처방할 수 있는 정신 똑바로 박힌 의사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바디스컬터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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