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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록군 Nov 10. 2023

내가 명리학(사주팔자)까지 공부한 이유

사주팔자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사주팔자보다는 명리학이란 용어가 맞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명리학은 한의학과 더불어 학문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시험도 있었죠.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명리학은 점이나 미신과 비슷하게 인식된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명리학이 관계의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수박 겉핥기 식이고, 최근 3년정도는 손을 놔서 다시 배워야 하지만, 잠깐 동안 제가 명리학을 배우면서 느낀 점이예요.


그렇다면 왜 명리학까지 배웠냐? 이야기하면 길지만, 한마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어요. 회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저를 잡으려고 심리학 책도 보고, MBTI도 해보고, 여러가지를 시도했죠.


그러다가 명리학을 접하게 됐어요. 당연히 무슨 미신같은 사주팔자를.. 이런 선입견이 있었죠. 한자도 익숙하지 않고, 12간지니… 오행이니.. 육신이니.. 당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어요. 그렇게 한 두장 펼쳐보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익숙해지고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명리학을 배워가는 단계로 설명하면 10단계는 될거예요. 저는 3단계 정도까지만 조금 아는 정도예요. 그래도 그정도면 최소한 사주팔자에서 볼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지표는 나와요. 물론 그것도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당시에 흔들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도 모를 때, 내가 어떤 길을 가야하고, 내게 소중한게 무엇인지 찾지를 못하고 있을 때에는 이게 저에게는 큰 힘이 되더라고요. 단순히 미신이나, 그런게 아니라. 


물론 그렇다고 이것만 보지는 않았어요. 일단 내가 스스로 내 자신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는 재미삼아 MBTI도 하고, 그 다음에는 제 생각에 정말 잘 만들어진 심리 툴이라고 생각하는 WPI도 해봤어요. 그리고 가장 공부가 필요한 명리학까지. 


참고로 저는 ‘갑인일주’ 입니다. 그림으로 그리면 큰 소나무 아래 있는 호랑이죠. 그림만 보면 멋지죠. 하지만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법. 소나무는 튼튼한 대신 고집이 세고, 말을 안들어요. 아주 거센 바람이 불면 굽힐줄도 알아야 하는데, 굽히지도 않죠. 그러다 뿌러지죠. 호랑이는 어떤가요? 호랑이는 외롭습니다. 아니 외로움을 즐겨야 하는 동물입니다. 역시 고집이 세죠. 


이거 하나로만 볼 수는 없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주변을…. 


아! 이게 명리학 강의는 아니니..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예요.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니라, 내가 진짜 바라보는 나를 찾아야 해요. 사실 대부분은 자신이 그걸 알고 있어요. MBTI 같은게 인기가 많은 것도 이런 배경이겠죠. 불안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내가 맞는지, 또 내가 갈 길이 맞는지. 


저는 2018-19년 1년은 매일 매일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뭐냐’ 이것만 찾으려고 했던것 같아요. 나에게 진짜 중요한게, 돈인지, 명예인지, 지식인지, 인정인지, 다른 무엇인지… 그래도 그런 과정에서 결론은 찾았어요. 


‘난 혼자 일하거나, 내가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혼자 힘으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3년째 일어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무릎이 펴지는 것 같아요. 3년을 버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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