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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Mar 01. 2024

3월은 시작

세월이 분다


사람들은 3월이 되  봄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겨울보다 춥다고 느낄 때가 많다. 왜 그럴까?




3월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몹시 추운 날도 있고, 꽃이 활짝 필정도로 따듯한 날 도 있다. 폭설이 내려 겨울 풍경이 펼쳐지는 날 도 있고, 바람이 불어 움츠려 드는 날도 있. 세상만사는 상대적이다. 평소 잘하던 사람이 한번 못하면 서운하고, 잘한 적이 없는 사람이 한 번 잘하면 고맙듯이, 봄에 겨울보다 더 춥다고 느낄 수 있는 게 사람이다. 따듯한 봄이라고 생각면 오히려 춥다. 머플러와 장갑을 챙기면  유용할 때가 있다.



3월의 절기는 3월 6일경 경칩과 3월 21경 춘분이다. 경은 겨울 내 잠자는 동물들이 깨어나는 때이다. 그렇게  3월이면 세상만사가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때이다. 춘분 전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꽃샘추위가 있지만 바람을 타고 봄은 온다. 지난해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더는 지난 년도를 적는 실수도 없다.


3월 1일은  삼일절이다. 일제강점기하에서 목숨을 걸고 분연이 일어나 앗긴 나라의 독립을 선언한 날이며, 대한민국이 시작한 날이다. 지금 시대의 독립운동은 지속 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노력이다. 자신이 그늘 아래 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무를  심는 사람이 독립운동가이다.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다. 세상의 반이 여성이지만 아직 기본 권리조차 없는 여성으로 살아야 하는 나라가 있다. 2023년  유엔(UN)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주제는 '디지털 ALL: 성평등을 위한 혁신과 기술'이다. 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면 차이는 열매를 맺는 힘이다.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됨으로써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고 사용할 물이 부족한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3월 24일은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전염병이며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지 OECD 국가 중에서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다. 


 세계는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불 끄기 행사로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지구를 생각한다.



3월은 시작하는 달이다. 더 이상 계획하는 달이 아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이 넘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작이 반이다. 을 시작하든 그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그 끝은 창대할 지리라는 믿음으로 출발한다.



사람들은  봄을 위해 겨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 겨울은 겨울이고 봄은 봄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봄이 왔다고 겨울을 잊지는 말자. 또 겨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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