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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some Day to Eat Mar 27. 2019

에이드 레포트: 롱 침

2019.02.24. 일

  태국 요리와 고급스럽다는 단어의 조합은 익숙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홍대 라이즈 호텔에 자리 잡은 롱 침은 젊고 세련된 느낌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함께 녹이려 한 흔적이 인테리어 곳곳이 엿보입니다. 한편에 자리 잡은 바와 흥겨운 음악은 새로운 태국 음식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하지만 롱 침의 시도가 성공적이라는 말은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평가 개요 


총 응답자 수 : 6명 

응답률: 6/7

에이드 평점: 1.8/5

서빙: 3.6

메뉴: 2.5

분위기: 3.8



서빙: 3.6/5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종업원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적절했습니까? : 3.3       

질문에 대한 종업원의 지식과 대답은 적절했습니까? : 3.8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분위기, 위치, 종업원의 친절은 모두 좋았습니다.



    에이드 회원들에게 롱 침의 서비스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업원분들은 아래에 적을 롱 침만의 '개성'에 대해서도 저희에게 간단한 주의를 주셨고 저희의 요구에 친절히 응대해 주셨습니다. 다만 레스토랑이 꽤 크고 음악 소리도 작은 편이 아니다 보니 간혹 여러 차례 호출을 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메뉴: 2.5/5


전반적인 음식의 맛은 훌륭했습니까?: 1.8

 음식의 온도는 적절했습니까? : 3.5

 코스의 조화와 흐름은 훌륭했습니까? : 2.7  

가격을 고려할 때 본 레스토랑의 음식의 가치는 훌륭했습니까? : 1.8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바나나 로띠,  바삭함 속의 부드러운 달달함

소프트 쉘 크랩, 부드럽고 간도 괜찮고 먹기도 편했다.

소프트쉘 크랩. 크랩의 식감은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있었다, 짰지만.

태국 음식점에서 팟타이와 망고밥이 왜 주문이 안되며, 음식 향이 강한 것이 아닌, 짠맛 자체가 강한 것은 왜일까요

점이 신안에 있다고 해도 믿을 정도

너무 짰다. 짠데, 그에 대한 셰프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으면 그나마 즐기려 했을지도.


그린 파파야 샐러드, 그린 치킨 커리, 으깬 새우 커리
오리 볶음밥, 소프트 쉘 크랩, 핫 앤 사워 해산물 스프
코코넛 케이크, 코코넛 케이크와 타이 커피 아이스크림, 바나나 로티와 타이 티 아이스크림


    향신료에 대한 호불호를 고려해 위해 이번 미식회에서는 코스보다는 단품을 주문해 나누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메뉴를 다 고르고 주문을 했을 때 저희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종업원 분께서는 요리가 다소 짤 수 있으니 고려해서 주문을 하라는 주의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리뷰에서 평이 좋아 기대했던 망고 라이스나 태국 레스토랑이라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팟타이 등을 주문할 수 없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오리 구이 등 몇몇 요리도 주문할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저희는 그린 파파야 샐러드, 그린 치킨커리, 으깬 새우커리, 오리 볶음밥, 소프트 쉘 크랩, 핫 앤 사워 해산물 스프를 주문했고 디저트로는 코코넛 케이크, 바나나 로티와 타이 커피/티 아이스크림을 시켰습니다. 롱 침의 요리를 관통하는 맛은 미리 경고를 받은 대로 짠맛이었습니다. 대체로 요리들이 무척 짰고 강하게 볶은 맛을 냈습니다. 자리에 있었던 회원분들과 에이드 팀원들에게서 줄곧 불평이 나왔고 개인적으로도 요리의 의도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각 요리의 개성이나 재료의 맛도 짠맛에 가려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개중에서는 오리 볶음밥이 간이 덜해 조금 나은 편이었고 소프트 쉘 크랩은 역시나 짰지만 푸팟퐁 커리가 아닌 모습으로 맛보는 것이 새로웠고 부드러운 식감에 상대적으로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똠얌꿍은 보통 생각하는 레몬 그라스의 상큼한 맛과 향신료의 향을 짠맛이 모두 압도해 특히 실망했습니다.


    한 차례 음식을 모두 맛 본 후, 요리를 더 주문할 계획을 포기하고 디저트를 많이 먹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디저트는 전체적으로 식사보다 한층 나은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나나 로티의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호평을 얻었고 다른 디저트도 무난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약간 짠맛이 가미되었는데 앞선 음식들에서 짠맛에 질리지 않았다면 훨씬 즐겁게 맛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분위기: 4.1/5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훌륭했습니까? : 4.1

가구의 편안함과 자리의 간격은 적절했습니까? : 4.3

음악은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알맞았습니까? : 4.0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호텔 안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답게 분위기와 서비스는 아주 훌륭했고 디저트도 만족했습니다.



    롱 침의 분위기는 다른 요소에 비해 높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넓은 내부 공간과 홍대라는 위치에 어울리는 젊은 인테리어에 태국적인 요소를 녹여내려 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설도 모두 깔끔했으나 개인적으로 음악이 조금 잔잔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습니다, 맛이 받쳐줬다면 훨씬 높은 평을 받을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종합: 1.8/5


본 레스토랑의 별점을 매겨주세요: 1.8

본 레스토랑에 재방문 의사가 있으십니까?: 2.5

주변인에게 본 레스토랑을 추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1.8


미치도록 짠  음식, 당신은 맛있게 먹을 수 있나요? 

짠 거 좋아하시는 분은 추천. 저는 생어거스틴 갈래요..ㅎㅎ


    바로 이전의 밍글스와 달리 롱 침은 가장 낮은 평을 얻은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쩌면 섣부른 일이기도 하고 스스로 맛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실망감을 감추기는 힘드네요. 글에 나타난 점이 개선되어 다시 방문할만한 레스토랑이 될 날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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