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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Aug 07. 2023

[에세이] 퇴사 그리고 이직 이야기

퇴사 그리고 이직 이야기


1.

퇴사를 했다.

입사 후 7년,

길고도 짧은 시간이 지났다.

다사다난한 회사생활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버겁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분명 얻은 것은 있다.


고통스러웠다.

삶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시를 만나게 되었다.


지난시간 두 권의 시집을 내며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사람을 얻었다.

삶에 중요한 존재가 된

그런 사람들을 얻었다.


더없이 감사한 일이다.


2.

이직은 힘들고, 퇴사는 쉬웠다.


희망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그리고 시작된 기다림.

면접을 보았다.

다시 기다림. 지쳐갈 무렵 연락이 왔다.

‘합격’


후련했다.

회사에 어떤 미련도 남지 않았다.

모든 걸 쏟아낸 기분.


7년의 시간이 한 장의 사직서로

마무리된 것이 허무했다.


과거는 과거에.


3.

새롭게 마주할 일들에

감사와 설렘으로 나아간다.


충만한 기쁨이 함께하길.

또다시 고난은 있겠으나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길.


성장하고 또 성장하는 나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회사에서, 나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또 다른 도전 가운데


모든 것이 어우러져, 성장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믿는다.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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