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글입니다.
막막한, 두려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까지
2. 학원 비교
3. 1차 시험 후기
1.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까지
막막하다면, 우선 도전해보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후회가,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면 말입니다.
직장인 8년차에 처음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능 이후 한번도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에서 시험은 치렀지만,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공은 중국어이고, 경영학을 복수전공하였지만
세무, 회계에 관한 건 1과목도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회계원리 정도는 들었을 수도 있을 듯한데, 기억나지 않았던 걸 보면
그런 제가 작년 5월 중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도전이 두려웠지만, 우선 해보자, 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도 하지 않으면, 언젠가 꼭 후회할 것 같아서
직장과의 병행이라, 가장 가격이 저렴한 에듀윌에 등록했습니다.
퇴근 후 인강을 듣고,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일정시간 공부에 투자했어요.
그렇게 5월 중순부터 8월까지 중급회계, 원가관리
(시험 중 한 과목 일부)도 채 마치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물론, 평일 중 하루 정도는 쉬었고,
주말 중 하루는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부모님을 뵙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 정도도, 열심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9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도 되었지만, 세무사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단기 합격, 2024 2차까지 동차 합격을 목표로, 퇴사 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전업 수험생이 되었고, 계속 에듀윌에서 공부했습니다.
에듀윌에서는 시작부터 2차까지 전과정을 150만원 정도면 수강할 수 있었고
심지어 합격 시 환급제도도 있어서,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다 업계에 유명한 학원들과 비교하며,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기간 합격을 위해서 얼마나 투자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나무경영아카데미로 결정했습니다.
(나름 단기간에 결정하고 옮겼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혹 학원이나 강사님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빠르게 선택 후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학원 비교
(모든 강사님들이 저마다의 능력이 있으시고,
학원도 각자의 니즈에 따라 맞는 학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견을 바탕으로 적은 글입니다.)
- 나무경영아카데미
수강료 : 2차 시험을 치르기까지 300~350만원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퇴직금으로 생활과 학원비를 충당해야 했기에, 저에겐 민감한 부분이었습니다.
혹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길)
기본이론반, 1차 대비반, 2차 대비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강사 : 재무회계 김기동, 원가관리 홍상연, 이승우, 세법 유은종
(추천) 회계에서 김기동 강사님은, 개인적으로 너무 잘 맞았습니다.
지도하는 방법이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회계의 전체적인 틀을 잡아가기 좋습니다.
문제를 빠르게 풀기 위한 팁(세무사 시험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도 잘 지도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수강 후 회계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형성된 것 같아, 좋습니다.
원가에 두 강사님 강의를 모두 들었는데
개인적으론 홍상연 강사님이 더 잘 맞았습니다.
차분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좋습니다.
이승우 강사님은 오랜 경력 답게 포인트, 맥을 잘 짚어 주십니다.
그게 문제풀이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
(단, 원가 강의는 2차에는 굳이 수강하지 않아도 괜찮단 생각입니다.)
(추천) 개인적으로 원가 강의는, 에듀윌의 박진우 강사님이 b
(추천) 세법에 유은종 교수님도 개인적으로 잘 맞았습니다.
차분하시고 디테일하게 풀어 주시는 게 좋았어요.
물론 디테일하니, 범위는 굉장히 넓지만
세법에선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초반에 나눠주시는 필기노트가 어려운 세법에 적응해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은 반복하고 익히고,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 듯한데, 그걸 잘 해주시는 강의라 느꼈습니다.
* 환경
주변 환경이 좋습니다. 청계천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고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도 많아 좋습니다.
(교통도 편리)
- 에듀윌
수강료 : 합격환급제를 두고 있고 2차까지 전과정 기준 15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5~9월 수강 후 10월경 환불하였고
환불금 70만원 정도를 돌려 받았습니다.(강의 수강제가 아닌, 일수 기준 환불 규정이 적용되는 곳입니다.)
수강료는 가장 저렴하고, 전체 포괄 시 나무의 30% 정도인 듯합니다.
강사 : 재무회계 황윤하, 원가 박진우, 세법 고선미
황윤하 강사님은, 처음 회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듯합니다.
중급회계 끝까지 배우면서 특별히 어렵단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무사 시험을 더 쉽게 본 것도 있었는데..)
교제에서 다루는 문제, 모의고사 문제 중 쉬운 난이도의 것이 많았습니다.
해서 회계에 재미?를 들일 수는 있지만,
회계를 이해하거나, 전체적인 틀을 잡아가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김기동 강사님에게 배우면서
이전에 배운 걸 거의 지워내고, 새로 배운단 생각으로 다시 임했습니다..
원가 박진우 강사님은 제가 배운 강사님들 중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에듀윌의 다른 분이나, 나무를 포함해서
다소 러프하고 강의가 빠른 느낌은 있으나 전체적인 틀을 잘 잡아 주시고
문제풀이도 쉽게 잘 해주십니다. 원가의 80% 이상은 이분에게 배운것으로 끝났습니다.
세법 고선미 강사님은, 똑부러지게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목소리도 맑고 톤이 높으셔서 잘 들리고, 수강생으로서 듣기 좋은 강의를 해주십니다.
단, 기본강의에서 세법을 디테일하게 배운단 느낌은 적었습니다.(그만큼 강의수, 시간 소요 적음)
작년에는 주말 강의를 하셨었는데, 직장인 분들이라면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사님의 강좌는 일부만 수강하였습니다.)
* 환경
종로3가 도보 10분 이내 거리인데, 썩 좋진 않습니다. 주변에 포장마차거리가 있고 어르신들 콜라텍 등이 있어서.. 환경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분명 영향이 있습니다.
3. 1차 시험 수기
2024 1차 시험은 역대급 난이도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문제가 정말 어려웠고,
법인세는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계산문제는 한 문제 정도 푼 것 같습니다.)
세무사 시험은 1차, 2차 모두 시간 싸움이고, 1차가 조금 더 심한 편이라
정말 빠르게 빠르게 많이 푸는 연습이 중요하단 걸 또 느꼈습니다.
그걸 익히는 방법이, 같은 문제, 유형을 계속 풀어보는 것인데.. 그게 참 힘들죠, 지겹고 지쳐서
그럼에도 반복해야 시간 내 합격대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점수는 평균 67이었습니다.
회계, 세법이 정말..ㅎㅎ
회계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주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원가는 좀 편하게 풀었는데 점수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후 채점을 해보니 +- 등 자잘한 실수를 많이했더군요,
그 또한 실력이니, 2차 땐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2차는 주관식이라 더욱
(회계.. 학원 전국모의고사에선 70점대로 10%내 등수였답니다ㅠ)
사실 세법 문제 중 마지막 10문제 정도 마킹을 못했습니다. 6문제 정도는 풀었고, 나머지는 찍었지만..
종이 울리자마자, omr카드를 뺐겼습니다.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설마 하는 마음에서, 10문제 마킹 뭐 10초면 되니까.
그런데 얄짤 없습니다. 바로 앗아가시더군요..
시간관리를 정말 잘 해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덕분에 회계 과락을 면한 것도 있습니다..ㅎ
세법이 그리 되었으니 회계를 너무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풀었던 것이
그리하지 않았다면 과락도.. 나올 수 있었겠지요, 저의 신앙, 주님의 은혜라 믿고 있습니다.)
회계와 세법은 반복 또 반복이 중요하다 합니다.
그래서 세무사 시험은 지구력과 인내심이 강한 사람에게 적합하단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MBTI가 T인 분에게 ㅎㅎ
꼭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스스로가 감정적인 사람이라면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이 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극 F이고 감정적인 사람인데, 정말 과정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ㅎㅎ
2차까지 동차를 노리는 분들을 위한 1차 시험의 팁이라면
회계, 세법을 중점적으로.
제가 아직 2차를 합격한 건 아니지만, 2차 공부도 원활히 행하기 위해서
1차 때부터 두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강사님들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틈틈히 선택과목을 보고,
시험 전 한두달 전? 부터 선택과목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지요.
사실 선택과목은 실수를 할 여지도 거의 없고
유형도 유사해서, 어느정도 반복만 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세법을 더 깊게 넓게 공부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는데(세법을 11월부터 한 터라, 딱 1차를 위한 공부밖에..)
그래서 2차 대비 공부가 벅찼습니다, 세법의 범위가 세법학에선
정말 무궁무진해집니다. 상상 이상으로.
2. 시간관리
개인적으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시면서,
마킹까지 시간내 다 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킹은 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마킹하거나, 다 풀고 한번에 하는 방법이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론 후자가 시간 세이브에 좋았습니다.
3. 시간
2025 시험을 준비 중이시라면, 아직 여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작년의 저처럼..ㅎㅎ)
남는 시간이 있으시다면
세법, 세법을 읽고 또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4. 그외
세무사 시험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문제 자체의 난이도나 깊이의 이슈도 당연 있지만
얼마나 오래 회계, 세법과 싸울 수 있느냐, 체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래 버티면서 풀다보면 해결되지 않을 만한 난이도는 아니고,
이걸 내 걸로 만든 뒤에, 반복 또 반복해서 체화하고 그걸 빠르게 실수 없이 풀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법학은 정말 광범위하고 휘발성도 높아서, 오래 계속 보면서, 그 휘발의 정도, 텀을 줄여나가는 게.
부족한 실력에, 짧은 경험에 불과하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꼭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련하여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 주세요.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세무사의 꿈을 품고, 이를 실현해가는 모든 분들을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함께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가치성장센터
_ 이경선, 글쓰는 사람. 꿈꾸는 사람. 꿈을 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