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컨추리우먼 Jun 07. 2023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청안)

지하철에서 읽는 책

2023.6.7.(수)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청안 에세이)



전작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의 저자 이 청안 작가님이 새로운 책을 출간했고 이번 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제목도 참 맘에 든다.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한 선배가 다정한 멘트로 날려주는 위로의 말이다.


 


사회생활이라고 하면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오래 근무한 직장인도 꿋꿋하게 다니고 있을 직장생활을 말한다. 누구나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면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저절로 사회인이 된다. 사회인이 되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직장인의 예절을 다해야 하고 내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사람 간의 갈등, 부서 간의 갈등 상하 간 갈등이 생겼을 때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직원 간 점심시간이나 차 마시는 시간에 마음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 더 즐거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만들면서 직장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본캐와 부캐를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더 효율적인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책에 나온 예를 인용해 보면,


 


“일단은 구글 알리미를 통해 매일 검색하는 키워드를 G메일로 받아보았다. 노션(Notion)으로 내 업무를 정리하여 사내 임직원의 어떤 질문에도 신속하게 링크로 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매월 반복되는 업무 공유 사항이나 공지글은 사내 인트라넷 예약 메일을 걸어두었다. 또한 프로젝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자료나 애초에 여러 번 업데이트가 예상되는 파일은 아예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작성을 시작하여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158쪽)


 


저자는 이렇게 일하면서 또 자문한다.


 

그래, 관리해서 시간을 아낀 다음에는 뭘 할 건데?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면 그다음에 뭘 할 거야?


책을 더 많이 읽으면 뭘 더 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야?” (168쪽)


 


시간을 아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될 시간’을 가지는 것,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이 효율적이고 감각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책을 더 많이 읽고 글을 더 많이 써서, 사람들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하고 책으로 이야기하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해 시간을 아끼고 거침없이 산다(161쪽)는 저자의 말이 너무 아름답다.


 


아하 그랬구나, 그래서 두 번째 책을 쓸 수 있게 되었구나.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제목이 만들어졌구나.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저자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예쁘다.


 


누구나 위로하고 위로받기 힘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먹고살기 바빠서, 주변을 돌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이 책이 모든 직장인에게 작은 위로의 마음으로 전하길 바라본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의 잔상(진주리 지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