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후 오랜만에 조퇴를 하려는데 팀원이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단다.
우리 팀에 온 지 몇 달 되지 않은 직원인데 내심 무슨 일일까 궁금해하며 휴게실에 갔다.
팀원은 일이 너무 힘들다며 나가고 싶단다. 꾹 참고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으며 집에 가서 쉬어도 쉰 거 같지 않다고 한다.
어떤 일이 가장 힘드냐고 물으니 근로자 관리 업무라고 한다. 제각기 다양한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긴 어렵다. 일일이 대응하기도 힘들다.
그 친구의 경력을 볼 때 지금 나가면 엄청 대미지를 입게 된다. 남들은 다 들어오려 애쓰는 시기에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도 힘들 것이다.
난 조심스레 제안을 했다. 일이 힘들다고 하니 업무 조정을 해보자.
이 책에는 입사 5년 차 직원의 직장생활 일상이 담겨있다. 신입 사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내게 도움이 되었다.
상사의 사소한 언행이 부하직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며 심지어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했다는 대목에서 놀랐다.
이 책에 나온 조심해야 할 상사의 행동은 건배사 강요하지 않기, 직원의 책상에 가서 말하지 않기, 답하기 곤란한 질문 하지 않기 등이다.
퇴근 후 글쓰기로 위안을 삼는다는 저자는
"글쓰기만큼 자신의 진솔한 내면을 파악하는 방법은 없다"라고 한다.(197쪽)
신입사원이지만 부디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기 바라며
스스로 다독일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