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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an 13. 2019

2018년의 여행들

2018년 회고글을 쓰다가 여행 파트가 너무 길어져서 급기아 단독 포스트로 나누게 되었다. 2018년에는 유난히 여행을 많이 다녔다. 보통 많아야 1년에 2번 정도 비행기를 탔는데 올해는 공항에 참 질릴 정도로 자주 간 것 같다. (세어보니 8번 정도 탔다) 모종의 이유로 두 달에 한 번은 일본에 가게 되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올해 처음 가본 일본이 벌써 친척집처럼 익숙해졌다.


2월 - 보라카이

회사 워크숍으로 갔던 보라카이. 인터넷에서만 보던 투명한 하늘과 바다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바다에서의 스쿠버 다이빙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3월 - 일본 도쿄 & 가마쿠라

도쿄도 좋았지만 내내 흐리던 날씨가 마법처럼 맑아졌던 가마쿠라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침 일찍 나선 덕에 운 좋게 에노덴 맨 앞자리에 탑승하는 행운도 누렸다. 옛날 가옥 형태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사케 마시면서 다른 손님들이랑 떠드는 재미가 있었다.


4월 - 일본 도쿄 & 요코하마

3월에 미쳐 다 즐기지 못한 도쿄의 명소들을 마음껏 즐기고 온 여행. 특히나 맑고 따뜻한 도쿄 봄 날씨가 정말 좋았다. 미세먼지 없는 게 너무 부럽더라.


6월 - 부산

좋은 호텔 숙박권이 생겨서 무작정 떠났던 부산 여행. 맛있는 걸 엄청 먹고 돌아왔다.


7월 - 일본 시즈오카

후지산 근처로 이런저런 장비들을 싣고 떠났던 캠핑여행. 삼겹살도 구워 먹고 쏟아질듯한 별도 보고 다음날 후지 사파리파크 가서 동물도 실컷 볼 수 있었다.


8월 - 일본 닛코

도심 말고 근교에 가고 싶어서 떠났던 닛코. 근데 8월이라서 정말 쪄 죽는 줄 알았다. 한국의 자랑인 손선풍기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지나가던 일본 분들이 내 손선풍기를 보고 수군수군하며 '저거 어디서 사지?' 하며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모습을 몇 번 봤다. 동조궁과 에도무라를 구경하고 그렇게 해보고 싶던 노천 온천도 즐겼다.


11월 - 일본 가와구치코

단풍이 한창 예쁠 때 떠난 가와구치코 여행. 후지산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전망대에 올라서 보자마자 그 크기에 압도되었다. 호쿠사이가 그린 후지산처럼, 절반은 햇빛으로 물든 산이 정말 평평한 2d로 보여서 신기했다. 다음 날엔 악명 높은 후지큐 하이랜드에 들려서 5대 절규 머신 중 4대를 탔는데 여태까지 타 본 놀이기구들과는 정말 다른 차원의 어떤 것^^...이었다.


12월 - 제주도

현 회사 디자인팀과 떠난 제주도 여행. 어른이 되어서 제주도 여행을 제대로 간 건 처음이었다. 매일 매끼 맛있는 걸 먹었고 비양도 가서 멋진 풍경을 눈에 한가득 담아왔다.


이렇게 써보니 여행 진짜 많이 다녔다. 현 회사의 플렉서블과 리모트 근무제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내년에는 더 멀리 유럽이나 호주나 오키나와 같은 곳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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