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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Mar 09. 2024

생각의 이음

그날 순간의 기억 그리고 기록들

24.02.19 그날, 순간의 기억들


아침부터 봄비가 하염없이 내려앉으며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있다.

비 사이로 걷는 오늘의 기온은 여름날의 비와 같이 후텁지근했다.

아직은 겨울옷을 입어야 했기에...


오늘따라 책을 읽는 것에 집중은 되지 않고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다시 다른 생각으로 뻣어나간 정신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반복하지만 다시 정신은 다른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며 흩어지고는 한다.

이럴 때 다른 가지로 뻗어나간 생각들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하는 것인가? 란 의문을 던져 본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보통은 그래도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럴 땐 잠시 산책을 하거나 그 생각들에서 멀어지는 것이 좋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생각에서 다른 생각을 파생되고 전이되는 생각 속으로 빠져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가지를 뻗고 그 가지에서 또 가지를 뻗어 나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야 한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의 가지를 타고 뻗어 나가는 일이 많은 사람이 좀 더 창의적인 사 아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컨트롤하거나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기.

나는 이것을 생각의 이음이라고 불러 본다.

어쩌면 생각의 이음이라는 것을 책에서 봤었을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들었을 수도 있지만...


생각의 이음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렇다.

첫 번째는 어떤 생각에 집중하고자 하는데 다른 생각들이 밀고 들어올 때 밀고 들어오는 생각들을 밀어내야 원래의 생각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생각으로 전이되어 버리고 난 후야 알아채곤 한다. 그때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 생각의 이음이다.


두 번째는 오늘 정한 주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가도 다른 일로 인해 잠시 생각을 접어야 할 때 순리대로 따르고 다시 돌아와 생각을 이어 가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마지막 생각에 대한 기억을 잘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면 기록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의 이어가는 생각의 이음이다.


하루에 머릿속을 오고 가는 오만, 육만 가지 생각들을 모두 이어 갈 수도 없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그날의 주제를 정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던가. 그날그날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생각들로 이어가면 된다.


하지만 그 생각들 중 중요한 것들은 기억해 두거나 정리해 두었다가 생각의 이음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가끔 어떤 좋은 생각이 떠올라 나중에 꼭 활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다른 오만가지 생각들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을 수도 없이 경험한다. 그러니 기록을 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생각들이었을지라도 쓸모없는 생각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생각의 이음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정리를 해 두어야 한다.


도대체 생각의 이음을 해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매일 아침 그날 각해 볼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하루의 시간들 중 짬짬이 시간들 속에 그 주제를 생각하면서 생각의 이음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기록된 글들을 다시 이렇게 정리를 하며 생각의 이음을 마무리한다.


생각의 조각들이 모이고 이어지면 짧은 글이라도 어떤 주제에 대한 정리를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들은 소중한 나의 자신이 되어 준다. 그 생각 이음의 모음들이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창작물들이기에 그것으로 만족한다.


* 그림 :  MS Copilot이 그려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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