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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Mar 11. 2024

지난 2월, 마지막에 대한 생각

그날 순간의 기억 그리고 기록들


24.02.28 그날, 순간의 기억들


또다시 찾아온 마지막,

매년, 매달, 매주, 매일, 매시간 매초 마지막 순간의 시간이 찾아오고 지나간다.

오늘은 2월이 마지막 출근 날이다.

내일은 휴가를 냈기에 조금 일찍 2월을 마무리한다.


오늘은 아직 지난 한 달을 돌아보기에 이르지만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바쁜 한 달이었다.

그 바쁨의 날들은 지난 2월의 시간들 속에 남겨두고 가려한다.

더 이상 2월의 만남들을 3월을 끌어 드리고 싶지 않다.


바보 같은 날들이 많았던 2월, 그래도 그 속에서 나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런 날들이 많았던 한 달을 보내고 3월의 앞에 당당하지 못하지만 그런 내가 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아양을 떨어본다. AI는 아직은 할 수 없는 사람의 영역이다.


매 순간이 그렇지만 지나고 난 후 현재에서는 과거에 대한 후회를 안고 살아간다.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그다지 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도전을 하지만 성공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담배가 해로움을 잘 알면서도 그로 인해 암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담배를 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후회를 하지만 후회를 만회할 만한 실천을 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는 노력은 하지만 늘 작심삼일에 그치는 일들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나 또한 알코올 중독에 가깝게 매일 술을 마신다. 몸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일상을 망쳐버릴 수도 있고 간암, 위암 등의 무서운 병들의  빌미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약한 정신은 그것들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다짐을 본다. 1년 아니 한 달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술을 끊어보자고 다짐을 해 본다. 이런 다짐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술에서 멀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어본다. 2월의 마지막의 끝을 붙잡고 그렇게 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면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거리에서 나를 지나쳐 가는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들. 그들과 아무런 인연도 없지만 순간순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집을 나와 일터로 향한다. 복잡한 전철 안의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면 찾아오는 공허함을 맞이하다 나도 따라 그 공간에 공허함을 남기고 사라지고 한다. 그 사람들과도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순간들이었다.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마지막은 예고되어 있다. 우리는 늘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그 마지막이라는 끝에 우리가 갈망하고 욕망하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2월에 마지막까지 어떤 마음으로 왔던가?

운동, 글쓰기 등 조금 더 나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목표들을 새우고 실천하려고 했지만 돌아보면 100% 성공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꾸준히 이 순간순간의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습관으로 들였다는 것에 만족을 해 본다. 나의 2월에 마지막에 남은 것은 그것뿐이다.

술도 끊지 못했고 줄이지도 못했고 오히려 더 많이 마시면서 계획했던 것들을 하지 못해 2월의 마지막을 붙잡고 한숨을 내 쉬어 본다.


어찌 되었든 2월의 마지막 순간에 지난 순간순간들을 돌이켜보고 반성도 해보고 또 더 잘해 보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시간이 되어 준다. 새로운 3월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준다. 그걸로 만족한다.


* 그림 : MS Copilot이 그려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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