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시
늘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한계에 도달하고 더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르는 상황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잘못된 곳이 없는 것 같고 조금씩 변화를 주어 보려는 시도를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변화의 시도는 알고 있는 지식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찾는 시도는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사리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는 것, 새로운 것을 대입하여 시도해 봐야 발전을 할 수 있다.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실패 없이 성공을 한다는 것은 성공이 아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쩌면 현재의 모든 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모조리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덧 붙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골프를 좋아하고 그래서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 골퍼들을 보면 세상에 수많은 교습가들이 쏟아내는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채용하여 연습을 하고는 한다. 이런 새로운 도전은 아주 긍정적이다. 그런데 새로 익혔다는 동작을 들여다보면 어디가 어떻게 바뀐 건지? 전과 무엇이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알아챌 수가 없을 때가 많다. 나 또한 내 스윙 영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마음과 생각은 변화를 주려는 것에 가 있지만 움직임과 몸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따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변화가 없어 보이는 거다. 사실 이렇게 연습을 하면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시 다른 방법으로 이동하게 된다.
제대로 변화를 하고 싶다면 레슨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투어를 뛰는 프로 골퍼들도 레슨을 받지 않는 사람이 없을 거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지만 초보시절 레슨을 받고 오랜 시간 골프를 하면서도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 취득 준비를 하면서도 하지 않았다. 결과는 제자리에 머문다는 것이다. 벽을 만나고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지 몰라 제자리에 머문다. 요즘은 스윙영상을 촬영하고 잘못된 동작을 보정하며 고쳐가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기에 레슨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실 골프 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로 내가 지도사인데 레슨을 받는 것이 좀 창피하기도 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오산이었다.
이제 미루고 미뤘던 레슨을 받아야 할 때이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눈앞에 놓인 벽을 넘기 위해 그립 잡는 법부터 모든 걸 바꿔 볼 때가 되었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다.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을 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이 혼자서 해 나갈 수 있는 것도 없다. 도움받는 일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도움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벽을 만나는 순간이 변화의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