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로움 위한 활용
어떤 문제 앞에 봉착해 넘어서지 못할 때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조급한 마음은 절차와 규칙을 이탈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급한 마음은 알고 있었던 것도 잊게 하고 해야 할 일을 누락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일 수록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과 같이 천천히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현명하지만 서두르고 지름길로 가려하다 보니 엉킨 실타래가 되고 만다.
납기에 가까워지고 마감을 지켜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고 늦어진 일정을 따라잡아보려 지름길을 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도 자주 일어나는 상황 중 하나다. 그런 일정으로 개발을 완료하면 겉보기에 납기를 맞춘 듯해도 제대로 테스트를 하지 않아 마감 또는 출시 후 많은 결함으로 인해 사후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는 상황은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다. 한참 개발을 하던 시절 그런 경험을 많이 했었다. 납기를 지켜야 하니 야간 근무는 당연한 일이고 밤을 새워가며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누적된 피로와 몽롱한 정신 속에서 만들어졌기에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무리한 일정이라고 해서 지름길로 가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결국 조금 늦은 것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고객이 요청하는 납기를 지키지 않을 수 없기에 결국 무리 수를 둘 수밖에 없고 마음이 바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누락하고, 알고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게 되는 무의식적, 의식적 망각에 빠지게 된다.
이런 망각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치들을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오며 시행착오로부터 개발을 위한 도구들이 엄청난 발전을 해 왔고 각종 프레임워크가 망각이 가져다주는 실수를 보조하게 하고 개발 후 테스트도 많이 자동화가 되어 실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대부분의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이 많은 발전이 있었겠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적절한 도구나 제도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부족한 시간을 매우기란 어렵다. 이런 도구들이 없던 시절에는 정말 맨땅에 해당하며 모든 것을 만들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기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었다. 특히 새로운 것을 만들 때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으나 이제 대부분의 코드는 라이브러리화 되어 있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요즘은 AI가 코딩을 해주기도 하지만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 도구들도 많이 출시가 되어 빠르고 결함을 최소화하며 개발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세상이 다시 한번 변했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실수 없이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개발에 손을 뗀 지 오래되었지만 AI와 대화(프롬프트)로만 배우지 않았던 개발언어로 개발을 해 봤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었지만 낯선 언어를 공부하며 직접 코딩을 했었더라면 몇 개월이 걸려도 납기를 지키지도 못했을 것이고 늘 불안함과 다가오는 마감에 조급함으로 일을 망쳤겠지만 일주일 안에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AI도구를 통해 무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면 무섭게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중 단연 AI를 활용한 변화가 그 중심에 있으며 과거에 인터넷의 발달로 닷컴 세상으로 빠르게 변화했던 것과 같이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이 생활 속에 파고든 것과 같이 이제 AI와 함께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AI는 조급함으로 인해 무시하고 넘어가는 무위식적, 의도적인 망각에 빠지지 않는 도구로 활용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AI가 환각현상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들이 더해지고 있고 점점 발전할 것이다. 아쉽지만 현재는 그런 약점을 감안하고 AI도구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좋은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 인터넷시대가 도래했을 때 어떻게 사용하고 검색하는지 사용법을 배웠듯이 약간의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지나고 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AI란 도구로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부족한 시간의 압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능력이 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기 마련이다. AI를 도구라고 표현한 것은 AI가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도구로 활용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엑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AI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올바르지 않은 답변을 주기도 한다(환각현상). 따라서 정확한 결과를 얻어야 업무에는 아직 적합하지 않다. AI를 통해 코딩을 한 경험을 들었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결과에 맞추려면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약간의 수작업 코딩을 할 수밖에 없기에 보조 도구로서 활용을 한 것이지 완벽함을 바라면 안 된다.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없기에 아직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며 그냥 도구일 뿐이다.
AI와 함께 만든 결과물이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이지만 그를 기반으로 완제품으로 만들어 가면 많은 시간을 단축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리스크도 줄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고객의 과도한 납기, 과정 중에 발생하는 문제점,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과 같은 것들을 지나치지 않고 망각하지 않게 하는 도구로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때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AI로부터 답을 얻기도 한다.
바쁜 일상을 AI도구를 활용해 여유 있는 삶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