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치마 속 너의 속곳은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
평행세계의 너는 너를 벗는다
저항하는 너를 맛보는 눈, 코, 입
너의 순결은 날것의 매운맛
네 첫 경험은 아리고 눈물겹다
채 썰어 볶인 달관에 이르러
자신을 내려놓은 달콤한 캐러멜향
죽어서 죽은 입맛에 보시하는 너
서정시가 좋아요. 구구절절 표현하지 않아도 담박에 내 마음을 헤아려 주는 꾸미지 않은 담백한 감성이 좋아요. 서정시는 찰랑찰랑 가슴을 적셔오는 음률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