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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수 Jul 30. 2020

넥스트 테크핀은 누가 될까_결제편1

페이서비스, 결제접점의 전쟁









자사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는 목적으로 도입 했던 간편 결제업, 페이 기능은 모바일 결제 활성화로 인해 그 이상의 가치를 발현시키고 있습니다. 실생활 구매와와 사람들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접점에서 금융 상품이 생겨나고 소비되는 형태는 플랫폼 내에서 금융 상품의 공급과 수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합니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 저자는 금융이 이제 복제(유사 창조)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은행만 가능했던 예금, 대출,환전과 같은 업무가 더 이상 은행만 독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플랫폼서비스도 기존 금융기관이 해왔던 아래 3가지 은행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단독계좌개설(수신업무) + 충전 시 리워드 지급 (이자제공)

2. 후불결제 가능(여신업무)

3. 신용평가기능 : 비금융/결제 데이터로 새로운 신용 창출


비금융기관도 계좌개설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큽니다. 플랫폼 독립적으로 계좌발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계좌를 기반으로, 송금기능 뿐만 아니라 여신수신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상품을 유통하는 최단접점이 된 간편결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 되면서, 페이기능은 금융 상품을 공급하는 최적의 접점이 되었습니다.

결제는 매일의 일상의 소비가 일어나는 사용자와 최단 접점이고 이 접점 확보가 가져오는 것은 큽니다.  

플랫폼 서비스가 은행과 같은 여.수신 업무까지 넘볼 수 있게된 결정적 요인도 결제 접점의 확보때문입니다. 일상 소비맥락에서 금융 상품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고객 결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을 위한 정책 만들기에 보수적인 정부까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유저 네트워크를 구축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대 강점인 유저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사의 플랫폼 특성에 맞고 플랫폼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체 금융상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만든 '네이버 CMA 통장'과 카카오 페이와 연결된 '카카오 증권계좌'입니다.




카카오, 일상소비를  투자행위로

카카오 페이의 알모으기 상품은 일상의 소비행위를 투자행위로 연결시켰고 투자의 대중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동전모으기’와 ' 알 모으기’ 상품은  결제마다  남은  잔돈이나  환급된 페이머니를  펀드 계좌에 실시간으로 예치되는 '적립식' 투자 상품으로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누적 계좌 개설자 수는 140만명으로, 지난 3월 60만명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잔돈으로 투자하기 기능은 투자 행위가 형성 되어있지 않고 금융 상품에 노출이 적은 다수의 국민들에게 금융서비스 접근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동시에, 잔돈이라는 소비하고 남은 돈은 그야말로 손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없는 돈이라 투자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자연스럽게 매일의 소비 행위를 통해서 수익을 얻었다는 경험은 마중물 역할을 해서 투자 경험이 없었던 사람들까지도 타 계좌에 묵혀두던 돈을 카카오의 증권 계좌로 옮기는 투자행위로 이어집니다.

소비가 곧 투자가 되는 지속적인 투자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행위로 만들어낸 것이죠.

평소 소비로 저금된 저금통으로 수익을 경험하게 된 사람들은 점점 결제할 때마다  카카오페이를 선택하게 되는 동시에 카카오페이의 투자상품에 눈길이 자동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네이버, 일상의 모든 소비접점을 네이버 페이로


한편, 네이버가 취하는 금융서비스 방향성은 조금 다릅니다. 카카오 페이가 소비 행위를 투자로 연결시켰다면, 네이버 통장은 네이버 플러스(월 구독 회원제)서비스 결합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제를 네이버 페이로 흡수해 소비행태를 네이버페이로로 단일화시키는것이 주 목적입니다.

 금융상품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유통접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페이 사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커머스 생태계 꽉잡은 네이버 결제 접점, Npay로 단일화노력


네이버통장과 네이버 플러스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 얻게되는 혜택이 명확합니다.

네이버 플러스 상품을 구독하는 고객은 네이버 페이로 결제 시, 더 많은 페이머니를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네이버 페이로 결제할 수록 얻게되는 적립금 이익이 많게 됩니다. (때문에 네이버 통장은 카카오와 다르게 금리 혜택도 금액 한정을 두고있습니다.)


이 때, 네이버 통장에 예치해 둔 돈으로 결제를 하게되면 더 많은 적립 혜택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네이버 통장은 CMA 계좌로 넣어두기만해도 일반 적금계좌보다 더 많은 이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품이죠.

이렇게 통장과 플러스 멤버십, 혜택이 명확한 두 상품 결합의 목적은 모든 소비는 네이버 페이를 통해 일어나게 하고 나아가, 사람들이 생활비를 네이버 통장에 지속적으로 예치해두는 행동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유휴자금을 예치해두게 되면 네이버 파이넨셜 측에서도 유동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구독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




이렇게, 카카오 페이가 본격적인 투자상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네이버는 아직까지 금융상품을 내놓기보다 기존 네이버 페이를 일상 소비가 모두 네이버에서 이루어지도록 결제 접점을 확보하는 것에 노력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대형 플랫폼이 보여주는 금융 상품은 두사례는 사람들의 일상 결제 접점을  곧 금융서비스 확장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커머스에서 시작된 금융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는 자사 플랫폼 내에서 직접적인 거래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금융서비스 접근시키는데 가장 유리한 시장입니다.

커머스 기반 페이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직접적인 거래가 일어나는 접점에서 각 참여자들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서비스 확장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커머스 회사들은 간편결제 시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전자금융업자(PG) 이용 결제 금액 상위 3개사는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쿠팡(쿠페이) 순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전자 상거래 사업 기반인 간편결제기능입니다.




알리바바는 전자 상거래의 모든 비즈니스 관계를 플랫폼에서 구현한 뒤 입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해 중국 전체의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열어 주었다. 결제 기능을 진입점으로 삼아 일상의 모든 행위에 필요한 것들을 페이로 결집시켰고 플랫폼 안에서 수많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연결되고, 생산, 마케팅, 판매, 결제 유통 등 공급 사슬의 전과정이 이루어진다. 플랫폼 구조 내에서 경제 순환 체졔를 가지게 된 것이다.
- 차이나 핀테크 발췌






고객 결제 데이터,

누가 어디까지 가지고 있을까



네이버가 온.오프라인 결제 상품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


네이버 페이는 일반 페이서비스들과 다릅니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대표 포털 답게 사람들을 이용해 똑똑한 방법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모읍니다. 간편결제기능, 페이서비스는 기존 pg사 업무를 대체하는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입니다. 가맹점들을 대신해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업무를 처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결제 시 인증과 승인 매입을  카드사로 대신 전달합니다. 때문에 간편 결제 사업자는 결제 데이터만 보유하게 되고 총 결제금액 외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떤 상품을 구매했지는 모르는거죠. 그러나, 네이버 페이는 고객이 무엇을 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사용자 정보와 주문서를 통합한 구매 내역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페이서비스는 보통 우리가 주문을 하는 결제 페이지에서 결제수단 중 하나로 노출되지만  네이버 페이는 이미지 처럼  제품 상세페이지나 장바구니 페이지에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페이를 사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페이서비스들과 다르게 네이버 페이 자체 결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해당 쇼핑몰의 주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페이가 만든 자체 주문서를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문서 화면에 있는 모든 정보들은 네이버 페이 데이터로 쌓이게 됩니다.

네이버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네이버 플랫폼에서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제기능과 같은  서비스들을 제공하지만 결국 개인화 서비스에 핵심이 되는 고객 데이터는 네이버가 가져가는 것이 됩니다..

상품들은 쇼핑몰이 모두 제공하고 구매결제 데이터는 네이버 페이가 가져가는 셈입니다.


왼쪽부터 네이버 페이지, 더블유 컨셉 제품상세페이지 , 더블유컨셉 결제페이지





# 2. 제로페이를 통한 오프라인 접점 구축, 네이버페이


이렇게 구매 상품 데이터를 함께 모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만이 아닌 오프라인 결제데이터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700조원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약 80조)의 9배에 달합니다. 모바일 결제 행태 확산으로 온라인 결제가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결제만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죠. 때문에 오프라인 결제데이터는 온라인 결제데이터보다 유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누가 어디서 어떤 상품을 얼마로 결제했는지만 알아도 개인의 이동 동선과 결제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입니다.

이렇게 간편결제 업계로서는 잠재성이 큰 시장이지만 결제 인프라 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온라인 대비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제로페이를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로페이를 통한 결제는 무엇을 구매했는지 구매상품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를 놓칠리 없죠.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POS기에 출력되는 영수증 데이터가 바로 결제 데이터입니다. 네이버는 이 종이조각 안에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바로 맛집리뷰를 공유하는 맥락으로요.

 


# 3. 영수증을 찍어주세요


영수증을 찍고 리뷰를 남기는 행위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결제데이터를 모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온라인 결제 데이터만 수집이 가능했던 네이버로선, 영수증 리뷰를 통해 그동안 확보하지 못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단순히 간편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온오프라인 결제접점과 플랫폼 강점으로 우리가 무엇을 구매했고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우리들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버를 대적할 수있을 만한  페이서비스는 없는걸까요.




계좌 직불 결제로 페이를 시작한 쿠팡,

네이버 공룡과 대적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물류 인프라와 결제 접점을 탄탄하게 확보한 쿠페이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쿠페이도 페이서비스가 모든 접점에서 사용되는 범용적인 페이서비스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쿠페이를 기점으로 알리바바처럼 유통 플랫폼에서 시작해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만들어나가는데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자체 물류 인프라로 사용자들의 결제 상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접점도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쿠팡은 이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결제망을 구축하게될 겁니다. 쿠팡 앱에서도 상단 이미지에 개편된 쿠페이 UI 엔 충전하기 , 인출하기 기능들이 보이는데, 이러한 사업확장 계획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프라인 결제망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쿠페이는 신용카드가 아닌 계좌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직불결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쿠페이에서 충전하고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면? 쿠팡이 제공하는 계좌에 돈을 예치해서 얻는 편익이 커지게 됩니다. 30만원 상당의 후불결제와 계좌에 적금한도도 200-500만원 이상 예치할 수 있는 혜택이 쿠페이에도 함께 적용될 것이고,  쿠페이 계좌에 넣어두고 네이버 통장처럼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네이버가 가지지 못한 물류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은 네이버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을 겁니다.


 물류를 기반으로 한 쿠팡은 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동등한 점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류, 온라인 결제접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오프라인 결제망 구축까지 탄탄하게 하고 사람들을  쿠페이로 흡수시킬 수 있다면 네이버 페이같은 공룡과도 맞설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유저들의 소비가 일어나는 곳이 곳 금융서비스가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 주요 정책과 함께 주요 페이 서비스들을 기준에 따라 정리하다 보니 네이버가 모두 빠지지지 않네요.. 차근차근 치밀하게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변화의 흐름에 따라 잘 준비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리페이가 그랬던 것처럼  네이버 플랫폼 내에 축적되는 사용자 데이터는 앞으로 금융기관보다 더 일상에 밀접한 금융서비스 생산에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네이버의 행보에 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넥스트 테크핀은 누가될까_대출편' 에서는 네이버처럼 플랫폼내에 축적된 데이터로 신용을 창출해 만들어낸  새로운 고객을 확대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움직임을 공부하며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참고자료

https://m.fnnews.com/news/202005241733344121https://www.bloter.net/archives/371444

https://www.bloter.net/archives/371444

https://www.bloter.net/archives/394992

http://www.investchosun.com/2017/09/21/3217979

https://blog.naver.com/ywe0906/22172036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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