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X세대, 80년대 생 Y세대, 90년대 생 Z세대로 넘어오며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컴퓨터라는 물건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컴퓨터를 처음 배웠다. 지금은 유물이 되어버린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하고, DOS, 천리안 등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는 시작인 시기였다. 전화선을 뽑고 컴퓨터 연결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소통하던 때가 있었다. 계산기에서 컴퓨터로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었다.
계산기에서 컴퓨터로 진화하며, 가장 큰 변화는 사용 목적의 변화다.
처음 컴퓨터의 순기능이 계산, 문서 작성 등의 업무 보조 역할이었다면, 현재 가장 큰 순기능은 소통이다. 특히, 펜데믹 시대에서 컴퓨터로의 소통이 없었다면 아마 더 큰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욕구가 인정의 욕구다. 그 인정의 욕구를 채우는 사람과의 소통이 막힌 팬데믹에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통이 세계를 돌아가게 했다.
그리고 이것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선캄브리아대에서 고생대로 중생대, 신생대로의 지각변동이 결국 땅마저 필요 없게 되는 초현실로 공간이동을하며 지각 변동을 한 것이다. 지각 변동을 나누는 기준은 지층의 큰 변화나 생태계의 진화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층을 쌓았고, 진화했다. 이 새로운 지각의 이름은 메타버스이고 거기서 살아남은 인류를 포노사피엔스라 한다.
지각변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우리 속에서 변하다 뒤집어진다. 메타버스도 포노사피엔스도 마찬가지다.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변화속도에 맞추어 얼마나 변화하고 있었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람은 그 속도에 맞추어 가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천천히가도 함께 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도태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 무엇부터 해야할까?
디지털 세상과 친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제페토나 로블룩스로 진입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나하나 2D부터 적응하면 좋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제페토를 하기전에 내맘대로 지구별이라는 게임을 먼저 체험하길 권한다. 내맘대로 지구별은 여러 지구별이 존재하며 그 안에서 농부, 광부, 낚시꾼 등 직업을 갖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게임이다. 여기서 내맘대로 지구별이 타 게임과의 차별성은 직업이 마법사나 워리어 같은 현실과 괴리감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있는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바타는 각자가 키우거나 캐거나 만든 물건을 상점을 만들어 팔 수도 있다. 물론 재화의 가치는 없다. 이 과정을 현실적인 부분으로 채워나가면 바로 메타버스가 된다.
2010. 12년 전 지구별에서 남편과 함께...
위 사진은 실제 나와 남편의 캐릭터다. 지금은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메타버스를 공부하고 나는 이렇게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메타버스에서 살아남기위해 나는 그렇게 곡괭이질을 했나보다!"라고. 내맘대로 지구별에서 당신 나의 직업은 광부였다. 비싼 보석 많이 캐서 상점에 팔고 수익으로 나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사곤했다. 이제 이것은 실제가 된다.
메타버스 세상은 이미 현실화되어 있었다.
제페토엔 퓨마, 아디다스, 나이키, 구찌 등 이미 유명한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아바타를 입히기 위해 실제 돈을 지불하고 산다. 여기서 끝이아니라 내가 만든 아바타, 콘텐츠가 재화로서 값어치를 갖는다. 지구별과 제페토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구별의 수익은 내 돈이 아니지만, 제페토의 수익은 내 돈이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그걸 NFT라 한다. 대체불가능한토큰 NFT를 예를 든다면 브런치 글과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2022년 1월 15일에 울트라숑숑이라는 작가가 쓴 글이라는 정보가 글과 함께 저장된다. 다음에 다른 곳에서 같은 글을 쓰게 된다해도 오늘의 글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장된 정보, 즉 데이터 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나리자의 모작은 진짜 모나리자가 될 수 없는 개념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보다 쉽게 생각될 것이다.
메타버스가 어려운 느낌이라면 아이들이 하는 게임을 한 번 따라해보면 된다. 입문편으로 내 맘대로 지구별을 추천한다. 변화하는 세상에는 변화하는 인간만 살아남는다. 그 안에서 인간미만 잃지 않도록 노력하면 될 것이다. 입문편1탄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