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2년 12월 말, OpenAI의 ChatGPT 출시 소식을 들었다. ChatGPT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었다. '인공지능과 채팅을 하는 형태의 서비스라고?' '내가 물어보는 어떤 질문이든 답변을 해준다고?' 나같은 ‘문돌이’에게 ChatGPT의 첫 인상은 그저 다른 형태의 새로운 기술일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에서는 온통 ChatGPT에 대한 뉴스로 도배되었다. ChatGPT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읽을 수록 직감적으로 ‘이번 기술은 내 삶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2023년 2월 즈음이었을까? ChatGPT의 월 이용자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엄청난 파급력이었다. 나 역시 이 역사적인 흐름을 이제 더 이상은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 내가 하는 분야와 업무에서 어떻게 하면 이 훌륭한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ChatGPT 웹사이트를 들어가서 구글계정을 통해 서비스 가입을 했다. 그리고는 몇 번 ChatGPT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ChatGPT는 내가 질문하는 모든 것에 대해 나름대로 답변을 했다.
나는 출판사 현재 홍대에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ChatGPT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이다보니 나는 직감적으로 출판분야에서 ChatGPT가 요긴하게 활용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외국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ChatGPT를 통해 책을 쓰고 있었다. 원하는 주제와 글감을 덧붙여 설명하면 답이 나왔다. 책의 목차부터 단락은 물론 원고 전체까지 ChatGPT는 막힘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다.
ChatGPT는 출판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ChatGPT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곧바로 글로 빠르게 표현할 수 있다. 이제는 글을 쓰는 능력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구체적인 질문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ChatGPT는 책쓰기라는 행위의 정의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ChatGPT로 인해 책을 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창의적인 작품이 더욱 많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된다. ChatGPT라는 훌륭한 글쓰기 도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우리는 글쓰기라는 압박감에서 해방되어 생각을 정리하는 등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 나는 ChatGPT로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다. 특히 출판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ChatGPT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텍스트를 뽑아낼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출판물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이러한 실험들의 성과를 집약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나는 출판 업무 전반에 ChatGPT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판업의 경우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업무들이 ChatGPT를 활용한다면 자동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를 통해 출판사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더욱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는 현재 ‘남의집’이라는 모임 플랫폼을 활용해서 ChatGPT로 전자책을 쓰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ChatGPT로 전자책 쓰기> 모임은 2023년 5월 초 기준, 약 30일 동안 총 8번 진행되었다. 매 모임마다 모객마감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모임이다. 매번 모임마다 많은 분들이 ‘ChatGPT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 하며 놀라워 한다. 모임 이후 소감으로 모두들 ChatGPT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업무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ChatGPT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배워야 할 업무도구가 된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책 자체도 ChatGPT의 도움으로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ChatGPT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전자책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실제로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최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서술되었다. 이 책을 통해 ChatGPT라는 ‘날개’를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달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