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좀 더 익숙해질 뿐
살아가는 것에는 돈이 필요하다.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모아둔 돈도 없고, 안정된 직장도 없으니
결혼이나 해라
또 저 얘기.
몇 번을 들어도 숨이 막히는 소리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실제로 적응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그저 매일 조금씩 더 익숙 해 질뿐.
예를 들자면 3년 넘게 보아온 모의고사도 수능에서는 실수를 하고, 10년 동안 무사고 운전자도 사고를 낼 수 있고, 윗집의 층간 소음은 1년을 매일 같이 들어도 절대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날 위해 한다는 저 ‘쓴소리’라는 것이
얼마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인지 모르겠으나
절대 적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이제는 문장의 어디부터 고쳐야 할지 모를 저 말을 흘러내고 삭히는데 좀 더 익숙 해 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