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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드배 Sep 20. 2019

가게를 운영하며 느낀 점-1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팁

지금까지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해 오면서 느낀 생각들과 주관적 판단을 추려서 적어볼까 한다. 아무래도 대 창업시대 보다도 대 폐업시대로 접어 들었단 기사를 보고 있자니 이런 정보가 스타트업에게 절실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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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 창업하는 장소나 종목은 자신이 좋아했던 골목(지역)이나 제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던 일이 아니다 보니,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할 확률이 크다. 난 창업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창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했을 때 운영 밸런스가 극도의 수익성과 전문성을 맞추기 위해서 무수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사업 대상이 달라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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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 비용이 부족해 애시당초 상권이 없는 곳에서 시작할 경우, 대중성보단 마니아들을 상대할 아이템 강화도가 굉장히 높아야 한다. 카페만 예를 들어도 일상으로 커피를 마시는 현대인과 커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대상은 같은 소비자지만 전혀 다른 타입일 수 있다. 이건 외식업 종사 분야라면 크게 다르지 않는다. 자신의 가게에 있어 주 대상을 간과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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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날 주차장 확보가 얼마나 외식업에 있어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는지 자각해야 한다. 강남 사람들은 옆 건물도 차를 타고 간다지, 현대인도 마찬가지다. 교통이 그 어느 도시보다 편한 서울이지만 인구 비율보다 한 가정에 차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대인 만큼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하며 이는 어느 매장에 있어서도 절대적 조건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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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기 입에 맛있는 상품은 굉장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창업 초심자가 제일 실수를 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지인이나 주변 인연은 내 음식에 대한 정보전달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방어적(아무리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하여도 마음 속내음은 꺼내기 어려워진다) 내 입맛은 그냥 집밥 클라스 정도라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것도 내 소비자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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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맛있다는 기준은 결국 중립적 가치로 판단할 수 없다. 이건 필자가 매번 언급하는 말인데, 살면서 감자를 많이 접했으면 감자가 맛있는 것이고 도라지를 접했다면 도라지 내음이 좋을 것이다. 이건 살면서 가장 노출이 많이 된 것에 깃드는 인간의 정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맛있다’는 기준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차라리 그 민족과 문화, 과거사로 인해 우리가 뭘 먹고 살아오고 있는지 찾아보길 바란다. 왜 우리나라는 스팸은 상급 가공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은 줘도 안먹는 최하급 가공식품이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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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래처로 이동하는 중이라 여기까지 써 보고 이후에 다시 정리해서 써 보기로 한다. 주관적인 정보 흡수 의도로만 읽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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