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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momo Aug 31. 2024

끝나지 않은 여름밤

버티던 몸이 퉁 바닥을 친다.

하필이면 이럴 때 아이도 아프다.

코가 막혀 숨 못 쉬겠다고 없는 악을 쓴다.

그러다 지쳐 잔다. 열이 난다.

온몸을 장악하듯 지끈한 두통을 헤치고

설겅설겅 두부를 썰어 넣은 된장국을 끓인다.

애호박이 익을 때쯤 불을 끈다.

타이레놀을 털어 넣으며 하루를 끈다.

아직도 울고 있는 매미 소리가 애달프다.

저 매미는 아직도 여름을 끄지 못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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