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숲을 본 적이 있나요?
처음 '한달'에 참여했을때 나는 30일이란 숫자를 정확하게 가늠하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목표와 일정에 치여 업무를 해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온전히 나를 위해 30일을 집중해서 써본적이 없었던 탓이다.(스스로에게 30일 정도의 시간도 주지 못했음에 반성한다.) 어느덧 10일이 흘렀고 나는 내 일과에서 저녁시간 얼마를 '한달브런치'를 위한 글쓰기에 온전히 내어주었다. 아침에 받아 본 질문지를 마음에 품은 채 하루를 살아내며 한달에서 매일 나에게 주는 질문지를 통해 나다움에 대해 고민 하고 그 시간을 하루에 가장 여유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동안 해보고 싶은 도전은 무엇인가요?
거기 요즘 핫플레이스들이 많지 않아? 나의 거주지를 소개하면 내 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성수는 '서울숲'과 '한강'이 있는 곳이다. 최근에 장마로 인해서 나가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서울숲은 산책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우선 서울숲을 둘러싼 산책로가 잘 마련되있고 도시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키가 큰 나무들이 뜨거운 해를 막아주고 있으며 곳곳에 산책자를 위한 벤치가 마련되어있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면 30일 산책으로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합께라면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주말 아침에 서울숲은 대회를 준비하는 듯 보이는 러너들의 훈령장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똑같은 모자를 눌러쓰고 함께 이런저런 훈련을 하고는 하는데 막연하긴 하지만 그 무리에서 같은 색의 모자를 쓰고 훈련에 매진하는 그리고 조금씩 기록을 단축시키는 운동을 해보고 싶다. 장거리 러너로써 적합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달을 통해서 꾸준히 글을 써내고 있듯이 함께 달릴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나도 러너가 될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