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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린 Oct 08. 2015

너 中

- 스물다섯 번째 마음


네가 이해되지 않았다.

꿋꿋히도 내 옆에 남아있는 네가,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모두 내게서 등을 돌리는데도, 열이 아홉이 되고 아홉이 다섯이 되던 와중에도 너는 내 옆에 있었다.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아. 넓었던 방이 좁아져 감옥 같아진 그 시절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 는 너 를 떠 나 지 않 아 .

너 를 , 떠 나 지 않 아 .

나 는 ,  너 를 .


이해할 수 없었고, 믿을 수 없었고, 또한 내 목숨보다 더 질기게 믿고 싶었다.

믿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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