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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삼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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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Mar 20. 2023

꾼다 / 없다 / 했다

2023.03.20. 월요일

아침. 꿈을 꾼다

지치고 힘들 때면 어김없이 꿈을 꾼다. 아마 그때의 내가 가장 평온하고 그만큼 또 제멋대로였기 때문이지 아닐까 한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렇게 잠에서 깨고 나면 더욱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컨디션이 안 좋은 가 보다.


점심. 기운이 없다

오전에 옷장에서 안 입는 옷을 다 꺼내서 정리를 했다. 한두 번 입은 옷들과 새 옷들은 당근마켓에 저렴한 가격으로 올렸고, 철 지난 패딩과 기타 잠옷들은 헌 옷 수거함에 버렸다. 치우고 나니 다시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참아야지 ㅋㅋ 오빠랑 점심 먹고 집에 들어와 쉬는데 여전히 기운이 없다.


저녁. 할 일을 다 했다

하루종일 기운이 없다고는 했지만 계획했던 할 일들을 다 했다. 나름 알차고 뿌듯한 하루였다. 저녁엔 오빠랑 고등어, 도다리 회에 매운탕 먹고 소주도 반 병씩 마셨다. 피티 쌤이 술 줄이라고 해서 한 병에서 반 병으로 줄임 ㅋㅋ 이번 달부터 백만 원씩 저금해서 올해 천만 원을 모을 거다. 돈 좀 아껴 쓰자, 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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