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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생각 Jan 19. 2019

행복도 유아기부터 연습이 필요하다

평생의 행복을 위한 유아 행복교육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원하세요?'

학기 초 학부모와 상담을 할 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각하겠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답변은 제각각 다르다.  최근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변하고, 양육관 또한 변하면서 늘어나는 답변 중 하나는 '밝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라는 대답이다.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고,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지는 않는다. 

행복한 아이로 자라는 것. 행복한 어른이 되는 것. 무엇이 필요할까?

  행복하게 자라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 어쩌면 정말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부모로서, 그리고 함께 아이를 기르는 교사로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행복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 다를것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대략적으로 '매일 느끼는 주관적 웰빙. 좋은 삶, 삶에 대한 만족(peterson, 2010)'등으로 정의내린다. 행복에 대해서 행복 연구학자들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값이 50%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변화할 수 있는 부분도 50%라는 것이다. 

  자신이 타고 난 기질적인 유전적 설정값이 50%이며, 내가 살고있는 환경이 10%,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마지막 40%가 좌우된다. 이미 결정된 50%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우리아이가 원래 밝고 긍정적인 기질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머지 50%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노력한다고 과연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까요?'라고 만약 나에게 질문한다면,

 '그럼 노력조차 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항상 우울한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많은 연구들이 행복은 노력하면 길러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행복에 대한 노력은 유아기, 더 나아가 영아기부터 필요하다. 유아기의 행복했던 경험과 행복했던 기억들은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마음속 행복의 텃밭을 풍성하게 기르는 연습을 하자

  음악적 환경에 노출된 아이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내면화하고 사랑하게 되듯, 행복한 환경에서 자라고 행복을 경험해 본 아이가 행복을 내면화하여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행복의 텃밭이 잘 가꾸어 진다면 어쩔때는 조금 시들 수도 있지만 다시 파릇파릇하게 돋아날 수 있듯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가 행복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까?

아이들에게 있어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행복은 '좋아하는 것의 실현(43.8%)', ' 좋아하는 사람과 동존(25.9%)' , '상호 호혜적 교류(18.5%)' 등(홍용희 외2013)이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게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 행복이라는 것이다. 


   유아교육쪽에서도 유아들을 대상으로 많은 행복 연구들을 하고 있고, 나아가 행복 활동들을 만들고 있다. 행복 활동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 실천하고 있지만 조금 더 의도적으로 조금 더 행복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기관에서도 평소에 쉽게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들이다. 주제도 '감사하기, 도와주기, 웃기, 칭찬하기, 용서하기(홍용희 외; 유아 행복증진 교육 활동 주제, 2013)' 등으로 간단하고 재미있다. 


   만약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라면 우리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한번 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 즐겁고 행복한 아이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조금 우울함이 느껴지거나 행복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어쩌지에서 멈추지 말고 앞서 말했듯 행복 연습을 조금씩 시켜주는 것이 이 글의 포인트이다.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아이로 기르는 것.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아이의 삶에 있어서 이런 부모의 노력들은 아이의 행복 자양분이 되어 튼튼하고 뿌리 깊은 행복을 만들 것이다.


참고도서: 홍용희ㆍ나영이ㆍ장현진ㆍ김혜전ㆍ전우용(2013). 유아 행복교육 탐구. 서울: 창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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