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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Nov 29. 2020

음식에 민감해야하는 이유

[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음식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식단은 점점 정제된 음식으로 가득해지고, 빠르고 간편한 식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정말 이런 변화가 괜찮을까??



획일화된 식단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정보와 상품이 제공된다. 음식 또한 점점 특정 나라의 영향을 받아 식단이 변화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정제된 음식과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한 보충제의 인기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바쁘다는 핑계로 영양분이 부족한 빠르고 간편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동시에 건강을 챙기기 위해 보충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


"맛을 흉내 낼 수 있어도 진짜 과일의 풍부한 피토케미컬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에너지가 풍부한 지방과 탄수화물의 피드백을 갖가지 맛과 연결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사람이 만든 식품이 점점 인기를 끈다. 이런 다양한 맛이 식욕과 섭취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품의 영양학적 한계를 은폐하는 것도 사실이다."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나 부적절한 식생활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 약품 같은 화합물을 추출하고 정제할 때 그 효과를 증폭하다 보면 대개 부작용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그사이에서 묘책을 찾다 보면 여러 가지 화합물이 건강에 도움이 돠는 방향으로 상호작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 영양의 비밀 <141, 171p> 



자연을 모방한 아무리 잘 만든 식품이라 한들 자연에서 나온 음식에 피토케미컬 (풍부하고 질이 좋은 영양 성분)을 따라갈 수 없다. 정제된 식품의 영양학적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나 또한 음식을 통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제 &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정제된 하나의 식품으로 대체하며,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는 맛을 추구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음식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충제의 한계는 명확하고 정제된 화합물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이드 이펙트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동물에서 배우는 진정한 식단


"영양 상태가 부적절해지면 동물은 낯선 것을 먹어본다. 익숙한 음식을 피하고 새로운 음식에서 만족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필요한 영양소가 채워지면 결핍으로 갈망이나 과잉으로 인한 불안이 누그러진다. 영양 상태가 적절하면 새로운 음식을 대하는 동물의 태도는 무척 조심스러워진다. 익숙한 음식에서 만족을 찾고 새로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양에게 단백질과 에너지의 균형이 맞지 않는 먹이를 주면 불균형을 해소할 지역에서 먹이를 찾는 쪽을 선택한다."

- 영양의 비밀 <117p> 



동물은 현재 영양 상태가 부적절하거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새로운 환경 혹은 음식을 찾아 섭취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은 보이는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의 방목된 동물은 철저하게 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찾아 섭취를 한다. (언뜻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면 동물에게 있어서 일관된 사료만 제공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내용은 뒤에서 설명할 예정)


인간도 당연하게도 본인이 섭취하는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찾게 되는 것이고, 점점 음식을 통제할수록 그에 비례하게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한 보충제와 같은 대체품을 찾는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인 것이다.


자연에서 방목된 동물의 경우 풍부한 피토케미컬과 순수한 영양분이 존재하는 식물을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해 진정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올바르게 섭취함으로써 균형 잡힌 영양을 유지한다. 반면 동물보다 더욱 똑똑한 인간은 자연과 식단을 통제하면서 사이드 이펙트가 존재하는 정제된 보충제와 건강기능식품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가는 것이 문제다.


평균이라는 허상



정제된 음식과 보충제로 채워지는 인간의 식단에 있어 문제점은 인간이 영양에 대한 다양성을 무시한 체 평균이라는 허상에 맞춰 섭취를 한다는 점이다.


"평균적인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균적인 개체를 상정하고 그 동물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한 TMR은 단일한 개체를 상정하고 그 동물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한 TMR은 단일한 개체군 속에서도 어떤 동물의 필요에는 넘치고 어떤 동물의 필요에는 모자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연구 결과 평균적인 개체를 가정하고 영양학적 균형을 맞춘 단일 사료를 먹이기보단 다양한 먹이 중에서 스스로 선택하도록 놔두는 편이 개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 영양의 비밀 <157, 160p> 


평균적인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들도 각자가 필요한 영양 상태가 다르고 그에 따른 섭취량도 달라진다. 그래서 획일화되고 일정한 사료를 모든 동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은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동물의 건강을 악화시킨다.


동물보다 복잡한 몸의 구조를 가진 인간에게 있어 평균적인 영양 성분은 말 그대로 허상인 것이다. 평균 칼로리, 단백질 섭취량, 탄수화물 섭취량은 수치적으로는 표현하기 쉽지만 개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일 수 있다.


미디어, 매체, 연구 결과를 참고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보단 나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정제된 음식, 패스트푸드로 가득 채우며 부족한 영양성분을 평균적인 수치에 맞춰 미디어, 매체에 추천하는 영양제로 급급하게 채우기보단 본인의 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오로지 본인뿐이기 때문에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정제되지 않은 자연에서 나온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남이 정한 평균이 아닌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불확실성



"우연은 삶의 도전과 기회, 창의성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이 공짜는 아니다. 끊임없이 변신이라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유기체의 선택은 행위자, 그들의 욕구, 그리고 우연의 역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영양의 비밀 <514p> 


개인적으로 영양과 건강에 좀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몸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각자가 가진 특성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좋은 음식 혹은 영양제가 누구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 나에게 맞는 영양소, 음식을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도 불확실성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우리의 식단 또한 우연의 역사로 인해 변화된 것이다. 변화된 식단이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악영향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는 입장료가 발생하고 그에 따른 대가가 생기게 된다.


내가 최근에 영양의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몸에 대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예민하게 대하는 것이야 말로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양의 비밀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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