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매년 한 해를 회고하는 글을 작성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소 늦은 2021년 회고를 해보고자 한다. (모두가 2021년에는 마스크를 벗기를 희망했지만.. 벗지 못했다.)
Work
감사하게도 2020년도 말에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원하는 기업에 취업해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팀은 대규모 트래픽을 다루는 팀이었기에 백엔드 개발자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이 들었고 여러 가지 시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단 회사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았고, 당시 리더의 성향에 많이 흔들리게 되었다. 나 같은 경우 주관이 뚜렷하고 의사표현이 직설적인 편이다 보니 일이 주어지거나 업무의 방향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자주 했지만 당시 팀 리더는 왜라는 답변을 회피하시는 편이었고 주어진 일만 하기를 원했다. 그 가운데 나는 끊임없이 팀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변화를 주도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고 생각보다 세상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훨씬 많다는 걸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신규 프로젝트
득인지 실인지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팀에 있던 팀원분들이 많이 나가면서(혼자서 개발하는 건 확실하게 손해...) 신규 서비스를 혼자서 서버 개발을 주로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규모가 있는 트래픽을 다루는 기술(비동기 처리 등)이나 운영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 등을 고민하며 도입해볼 수 있어서 비교적 빨리 실무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코드 퀄리티나 제품 퀄리티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올해는 좀 더 나은 코드와 제품의 품질을 위해 테스트 코드 등 학습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직
팀이 개편되면서 나름 팀 상황도 점점 좋아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수직적이고 변화를 주도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었던 가운데 좋은 기회를 통해 이전부터 관심 있던 회사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고 올해는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Personal Growth
독서
몇년전부터 나름 꽤나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김없이 2021년에도 독서량 목표를 잡았지만 달성률은 50%를 좀 더 넘었다..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고 그나마 현재 꾸준히 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통해 5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어김없이 올해도 양질의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이고 내가 하고 있는 업무 이외의 1가지의 분야를 정해서 계독을 통해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
운동 & 식습관
운동의 경우 중간중간 코로나 확산으로 헬스장을 못 가게 되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운동 빈도가 점점 줄었지만 최소 주 2회 이상은 꾸준히 러닝이든 웨이트이든 운동을 지속했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몸이 점점 굳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게 많이 느껴져서 올해는 기능성 운동(크로스핏, 컨디셔닝 등)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나름 건강을 꾸준히 의식하는 편이라 먹는 것도 나름의 규칙을 가지면서 먹으려고 했지만 가끔 고삐 풀리는 시기가 있어서 급격하게 체중 증가를 하는 케이스가 있었지만 정신 차리고 간헐적 단식이나 운동으로 평시 몸무게로 복구를 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긴 했는데 기존 간헐적 단식의 의도와는 달리 간헐적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간헐적 단식도 좀 더 공부하고 주에 1~2번은 꾸준하게 시도해볼까 한다.
회복탄력성
2021년은 회사와 개인적인 일로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년도인 거 같다. 그로 인해 무기력이나 폭식을 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모든 것에 득과 실이 있듯이 그로 인해 성찰을 하면서 나의 성향이나 문제점을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Social
가족
올해는 회사로 바쁘기도 했지만 틈틈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고 평생 몇 번 못 갔던 가족여행을 올해는 3번이나 가게 되었다. 부모님의 점점 연세가 많아지고 계시다 보니 다소 활동적인 여행을 하지 못해 다양한 경험을 못 해 드리는 게 아쉬웠지만 여행 기간 동안 정말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뿌듯했고 올해도 틈틈이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다.
지인
아쉽게도 입사하고 팀에 있던 좋아하던 동료분들께서 퇴사를 하시게 되었는데, 그래도 꾸준히 연락드리면서 유대를 유지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도 있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주변 지인분들과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지만 2021년은 코로나 때문에 대면으로 뵙자고 하기에 서로 불편한 상황이 많아 2022년에는 코로나가 하루빨리 잠잠해져서 많은 분들을 뵙고 싶다.
2022 시작
2021년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나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던 한해라 내가 하고자 한 일을 많이 하지 못하고 계획한 일들이 많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 가운데 배운 점도 많았다.(버퍼의 필요성, 마음챙김 등..)
올 한 해는 회사나 내 개인적인 일에 있어 통제할 수 없는 일과 통제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일에 더욱 몰입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